브리트니 스피어스, 법정서 '부친에 의한 강제 피임'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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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누군가의 노예로 여기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제 삶을 되찾고 싶을 뿐입니다."
미국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39)가 23일(현지 시각) 친부의 성년후견인 자격을 박탈해달라고 호소했다.
스피어스는 후견인 제도를 '학대'라고 규정하고 "이것을 끝내고 싶다. 이 후견인 제도는 나를 좋은 쪽보다 나쁜 쪽으로 다뤘다. 내 삶을 되찾고 싶다"고 말했다.
스피어스는 최근 아버지가 13년 동안 자신의 삶을 통제했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법정 다툼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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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 결정은 보류.. 법원 앞 지지자 100여명 모여
“저는 누군가의 노예로 여기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제 삶을 되찾고 싶을 뿐입니다.”
미국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39)가 23일(현지 시각) 친부의 성년후견인 자격을 박탈해달라고 호소했다.
로이터, AP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브리트니는 미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고등법원에서 열린 성년후견인 변경 청구 소송에서 “후견인인 친부에 의해 지난 13년간 착취당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20분 가량에 걸쳐 화상 연결을 통해 입장을 표명하는 방식으로, 자신이 겪은 부당함과 심리적 고통을 격앙된 목소리로 전했다.
스피어스는 후견인 제도를 ‘학대’라고 규정하고 “이것을 끝내고 싶다. 이 후견인 제도는 나를 좋은 쪽보다 나쁜 쪽으로 다뤘다. 내 삶을 되찾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누군가의 노예로 여기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나는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불행하고, 불면증을 겪고 있다. 나는 분노에 휩싸여있고 매일 눈물을 흘린다”고 호소했다. 이어 “내 아버지와 측근들, 내 소속사는 감옥으로 가야 한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브렌다 페니 판사는 후견인 지위 종결과 관련한 결정을 하기 전에 공식적으로 신청이 들어와야 한다며 이날 구체적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 다만 “스피어스가 법정 발언에 나서기까지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는 것을 안다”면서 “앞으로 나와서 생각을 말해준 것을 치하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는 12월 만 40살이 되는 두 아이의 엄마 스피어스는 2008년부터 후견인으로 지명된 부친 제임스 스피어스(69)의 보호 아래에 있었다. 당시 브리트니가 남편과 이혼하고 자녀 양육권 소송 등을 진행하며 정신 이상 증세를 보이자, 법원이 정신 감정 평가를 진행한 뒤 그의 아버지를 후견인으로 지정한 것이다. 브리트니의 재산과 개인적인 일에 관한 결정 권한은 성년후견인인 부친에게 있다.
스피어스는 최근 아버지가 13년 동안 자신의 삶을 통제했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법정 다툼에 나섰다. 스피어스는 특히 피임 시술을 풀고 싶었지만 후견인 측에서 이를 막았다고도 주장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그는 체내 피임 기구(IUD)를 없애고 셋째 아이를 임신하기를 원했으나 이를 거절 당했다는 것이다. 스피어스는 “결혼해서 아기를 갖기를 바랐다”면서 “후견인 제도에서는 나는 결혼하지도 못하고 아기를 가질 수도 없다는 게 내가 들은 얘기”라고 폭로했다. 그는 이혼한 전 남편과의 사이에 두 아들을 뒀으며, 현재 남자친구와 함께 친부에 맞서고 있다.
법원 밖에서는 스피어스의 팬 100여 명이 모여 ‘브리트니를 해방하라’(Free Britney)라고 외쳤다. 이들은 ‘브리트니의 삶에서 꺼져라’ 등이 적힌 팻말을 흔들었으며, 일부는 법정에서 스피어스의 발언에 맞춰 박수를 치거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친부인 제임스는 “딸이 그토록 고통을 겪었다는 것을 알게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고 그의 변호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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