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앞바다 고수온·저염분수 '비상'..中양자강 유출량 최고치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중국 양자강의 고수온·저염분수가 예년보다 빨리 흘러들고 있어 제주특별자치도가 비상 대응에 돌입했다.

24일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양자강 하구 대통(大通) 지역에서의 고수온·저염분수 유출량이 지난 5월 말 기준 초당 6만톤에 달했다. 이는 평년 대비 최고치다.

지난해는 7월부터 중국 양자강의 유출량이 늘었던 것과 달리 올해는 한 달가량 빨리 증가했다.

고수온·저염분수 유입 모델링에 따르면 지난 17일 제주도 서북쪽 약 200㎞ 떨어진 해역에서 25psu(피에스유)의 저염분수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저염분수는 바닷물 염도가 26psu 이하로 떨어지는 것을 말하며 수산업 피해로 이어지기도 한다.

제주도 서쪽 110㎞ 해역에 대한 예찰을 실시한 결과 현재까지 제주 연안으로 유입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표층 염분은 29.7~33.4psu를 기록했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향후 유출량이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만 현재 유출량은 감소세를 보인다.

비상상황반을 편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고수온·저염분수 광역 예찰을 통한 사전 감시체계를 강화했다.

예찰조사는 제주도 서남쪽 150㎞ 떨어진 이어도 해역에서 이뤄진다. 정점별 수온·염분관측과 무인해양관측장비(Wave Glider)를 활용한 실시간 관측을 실시한다.

고수온·저염분수 진행상황은 연구원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 제공한다.

향후 고수온·저염분수가 제주연안 유입이 예상되는 경우 어업인에게 적극 알리고 수산물 피해 최소화를 위한 지도활동도 병행할 계획이다.

gw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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