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상담실] 배낭 오래 쓰려면 '이렇게' 손질해라!

글 이용대 코오롱등산학교 명예교장 사진 조선일보DB 2021. 6. 2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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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배낭 세탁과 사용 후 손질방법과 장기 보관요령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서울 동작구 대방동 김우선
잘 만들어진 배낭은 관리여하에 따라 평생 쓸 수 있습니다. 사용 후 손질을 잘해 두면 항상 최상의 상태로 기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배낭 세탁요령은 먼저 겉과 속에 있는 돌가루, 먼지, 나뭇가지 등을 털어 낸 다음에 세탁해야 합니다. 그대로 세탁하면 원단이 훼손될 수 있습니다.
큰 대야나 욕조에 미지근한 물을 넣고 배낭을 담근 다음에 부드러운 원단이나 솔, 스펀지 등에 비눗물을 적셔 문질러 주어야 하며, 합성소재가 부착된 부분은 합성세제를 사용해 세탁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탁기를 이용할 경우 배낭을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손빨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배낭 원단의 뒷면을 살펴보면 비닐처럼 반짝이는 면이 방수처리된 부분입니다. 이것은 원단에 우레탄Urethane 방수가공을 한 것으로 세탁기를 사용할 경우에는 방수코팅이 떨어지거나 부풀어서 망가트리는 결과가 됩니다.
세탁 후에는 비눗기를 완전히 뺀 다음 반드시 뒤집어서 거꾸로 매달아 말려야 탈색의 염려가 없고, 구석구석이 잘 마릅니다. 또한 건조한 뒤에는 봉제선 부분의 방수여부를 확인해 방수액을 바른 다음 방수액이 충분히 마르도록 조치해야 합니다.
어떤 형태의 등산이든지 가장 기본적인 용구가 배낭이므로 보관방법에도 각별한 조처를 해야 합니다. 배낭을 장기 보관할 때는 온도나 습기가 높거나 직사광선이 드는 장소는 피해야 합니다. 또한 사용할 때마다 자주 세탁하면 원단의 방수기능을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산행 후 멜빵과 등판에 밴 땀을 장기간 방치하면 그 속에 내장된 스펀지의 탄력이 약화되어 수명이 단축되므로 물에 적신 타월로 땀을 닦아낸 후 건조시키면 자주 세탁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Q. 에이치 엠 에스H.M.S 카라비너는 어떤 용도에 쓰이는 것이며, H.M.S라는 약자의 의미도 알고 싶습니다.
서울 강서구 방화동 이정구
에이치 엠 에스 카라비너H.M.S Karabiner는 하프 클로브 히치Half Clove Hitch 방법을 이용해 확보할 때 사용하는 카라비너를 뜻합니다. 이 확보방법은 보통 반半 카베스통Cabeston 또는 뮌터 히치Munter Hitch라고도 불리며, 확보기구 없이 매듭을 이용해 선등자와 후등자를 확보하는 방법입니다. 등반로프를 풀어 주고 당겨 주는 동작을 할 뿐만 아니라 추락자 제동도 할 수 있습니다.
하프 클로브 히치를 사용할 때, D형, 변D형, 벤트 게이트 형(일명 커브형)과 같은 카라비너를 쓸 경우는 매듭이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이탈 또는 뒤집히는 등의 불편함을 겪게 됩니다. O형이나 H.M.S카라비너는 안쪽 폭이 넓은 대칭형의 잠금 카라비너이기 때문에 원활하게 확보할 수 있습니다.
H.M.S는 독일어의 할프 마스트불프 지커룽Halb Mastwurf Sicherung의 약자이며, 영어로는 하프 클로브히치 빌레이Half Clove Hitch Belay, 또는 이탈리안 히치 노트Italian Hitch Knot라고 부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프랑스어의 ‘Demi Cabeston’을 반 카베스통이라는 합성어를 만들어 잘못 사용하고 있습니다.
Q. 아이젠으로 밟아 구멍이 뚫린 에어 매트리스 수선방법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이충식
에어매트리스는 요철이 많은 막영지에서는 쾌적하지만 폴리우레탄 매트보다는 내구성이 떨어지며 구멍이 뚫리기 쉬운 단점이 있습니다. 에어매트리스를 사용할 때는 공기를 너무 팽팽하게 넣기보다는 90% 정도 넣어 사용하는 것이 돌출부에 의해 구멍이 뚫리는 것을 막아줄 수 있습니다.
에어매트리스의 수선방법은 먼저 구멍 난 부분을 물걸레로 깨끗이 닦고 물기를 말린 후 접착제Seam Grip(캐스케이드 사 제품)를 약 1.5mm 두께로 얇게 바르고 1시간 정도 지난 후 수선용 테이프를 접착합니다. 다음에는 접착테이프 위에 헝겊을 올려놓고 다리미나 적당한 온도의 뜨거운 냄비로 문지른 뒤 무거운 물체로 하루 이상 눌러 놓은 후 사용해야 합니다.

본 기사는 월간산 6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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