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마이바흐는 왜 한국전통문화를 찾았을까?
[OSEN=강희수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마이바흐’를 표현하는 수식어는 ‘궁극의 럭셔리’다. 이 보다 더 뛰어날 수 없다는 최고 형용을 마이바흐에 부여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마이바흐가 한국전통문화를 찾았다. 마이바흐가 추구하는 이상이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에 녹아 있다는 얘기다.
두 낯선 객체의 공통점은 ‘예술’이다. 마이바흐가 주목한 한국전통문화는 생활을 넘어 ‘예술’의 반열에 오른 소품들이었다. 국가무형문화제 제115호 염색장 정관채, 대한민국 한복 명인명장 이영휘, 국가무형문화재 제55호 소목장 소병진, 한국 전통 도자의 품격 광주요(대표 조태권), 경기도 무형문화제 제16호 한지장 장성우가 마이바흐와 호흡을 맞춘 장인들이다.
이들이 만들어 내는 물건들은 한 때 일상에 꼭 필요한 생필품들이었지만 지금은 예술의 반열에 올라 ‘작품’이 돼 있다. 염색장 정관채는 천년의 빛깔 ‘쪽빛’을 되살려 이어가고 있고, 한복 명인명장 이영휘는 한복이 지닌 선과 색, 직선과 곡선의 아름다움을 지키고 있다. 소목장 소병진은 사라질 뻔한 ‘천년의 꽃’ 조선시대 전주장을 복원해 한식 가구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으며, 광주요는 광주관요의 불씨를 되살렸다. 한지장 장성우는 백 번의 손길을 거쳐 천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전통 한지를 4대째 지켜가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 출시와 메르세데스-마이바흐의 100여 년의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6월 22일부터 오는 7월 18일까지 서울 통의동 재단법인 아름지기 사옥에서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 국내 출시 및 마이바흐 100주년’ 특별전시도 연다.
재단법인 아름지기는 우리 전통문화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일깨워 현시대의 생활문화에 올바르게 적용하고, 이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활동하는 비영리 문화단체다. 궁궐 환경 가꾸기, 서울시 역사가옥 기획전시, 한복 캠페인 등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는 다양한 활동을 여러 해 동안 펼치고 있다.
한국전통문화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마이바흐가 돋보이게 하려는 것도 바로 ‘예술’이다. ‘궁극의 럭셔리’가 최고 수준의 찬사인 것 같지만, 이 수식어는 어디까지나 ‘기술’에 머물러 있다. 마이바흐는 ‘기술’을 뛰어넘어 ‘예술의 경지’를 기웃거리고 있다. 마이바흐가 탄생한 지 100년이 되는 해, 그들이 쌓아온 헤리티지를 감히 ‘예술’이라 부르고 싶었던 게다.
‘마이바흐’의 역사는 1921년 9월 마이바흐 모노렌바우 GmbH(Maybach Motorenbau GmbH)의 창립자인 빌헬름 마이바흐(Wilhelm Maybach)와 그의 아들 칼 마이바흐(Karl Maybach)가 ‘최고 중에서도 최고를 선보이겠다(Create the very best from the very best)’는 마음으로 첫 모델인 ‘마이바흐 22/70 HP W 3(the Maybach 22/70 HP W 3)’를 선보이면서 시작됐다.
그로부터 100년이 지난 2021년 6월, 메르세데스-마이바흐는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 (The new Mercedes-Maybach S-Class)’를 출시했다. 벤츠의 삼각별 아래에 ‘마이바흐’ 명문이 새겨진 이 차는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The new Mercedes-Benz S-Class)’의 최상위 모델이다. 4월 말 국내 출시된 7세대 S 클래스를 기반으로 하지만 S 클래스를 가볍게 뛰어넘는 럭셔리 카다.
이 차는 2015년 출시 이후 전 세계적으로 6만여 대의 판매고를 올린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의 완전 변경 모델이다. 국내에는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580 4MATIC(The new Mercedes-Maybach S 580 4MATIC)’을 주축으로 운용된다.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는 짧은 프론트 오버행과 S-클래스 패밀리 중 가장 긴 휠베이스, 균형 잡힌 리어 오버행과 커다란 휠로 자태를 완성한다. 구조적으로는 클래식한 3박스 세단 형태다. 전면부는 크롬 처리된 핀(chromed fin)이 장착된 독특한 보닛과 3차원 트림 스트립(trim script)이 수직으로 배열된 마이바흐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 레터링, 그리고 마이바흐 전용 프론트 범퍼 디자인이 자리잡고 있다.
측면은 넓은 뒷좌석 도어와 크롬 처리된 B-필러, C-필러에 부착된 마이바흐 브랜드 엠블럼, 마이바흐 전용 휠, 삼각형 창, 플러시 도어 핸들이 마이바흐의 강인한 실루엣을 형성한다.
후면부는 2개 섹션으로 나눠진 진보적인 디자인의 테일 라이트와 마이바흐 전용 리어 범퍼 및 배기 파이프가 장착돼 우아함을 강조했다. 7가지 조합의 투톤 컬러는 선택 사양으로 제공된다.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의 실내는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럭셔리가 조화를 이룬다. 중앙의 12.8인치 OLED 디스플레이와 3D 계기반을 포함해 5개의 디스플레이 스크린이 탑재됐다. 익스클루시브 패키지가 기본 적용된 시트는 정교한 다이아몬드 문양의 나파 가죽으로 마감됐고 루프 라이너는 고품질 다이나미카 극세섬유가 투입됐다.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는 더 뉴 S-클래스 롱휠베이스 모델보다 18cm 긴 휠베이스를 갖고 있다. 뒷좌석은 앉는 순간 비스듬히 눕는 듯한 편안함이 몰려온다. 무릎 공간은 S-클래스 롱휠베이스 대비 최대 12cm 더 증가했다.
V형 8기통 가솔린 엔진(M176)을 탑재해 최고 출력 503마력, 최대 토크 71.4kg.m을 발휘하는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는 다양한 도로 환경에서도 쾌적한 승차감을 자랑한다. 주행 모드를 변경할 수 있는 다이내믹 셀렉트(DYNAMIC SELECT)에는 ‘마이바흐(MAYBACH)’ 전용 모드가 추가됐는데 이는 뒷좌석 탑승자의 승차감을 중심으로 세팅이 변하는 모드다. 한층 부드러운 저단 변속 배치 및 2단 기어 출발 덕분에 차체 움직임이 최소화되고, 동력 공급이 원활해지며 서스펜션의 편안함을 극대화해 훨씬 더 안락한 주행감을 느낄 수 있다.
NVH(Noise, Vibration, Hardness)도 혁신적으로 감소시켰다. 유리 사이에 삽입된 필름 레이어인 IR 라미네이티드 글래스가 기본으로 들어가 주행 시 바람이나 도로에서 들리는 외부 소음과 적외선을 차단한다. 타이어 트레드 내부의 폼 소재가 흡음재 역할을 하는 저소음 타이어를 기본으로 장착돼 타이어 공명음을 최소화했다.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의 뒷좌석은 항공기의 퍼스트 클래스에 버금간다.
200만 화소 이상의 픽셀로 전보다 더욱 더 선명해진 고해상도 조명 시스템을 탑재한 디지털 라이트(DIGITAL LIGHT)부터 충돌 시 뒷좌석 탑승객의 머리와 목을 보호하는 뒷좌석 에어백, 진보된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까지 기본으로 들어갔다. 마이바흐 브랜드 최초로 적용된 뒷좌석 벨트 피더(belt feeder)는 뒷좌석에 착석한 후 문을 닫으면, 자동 돌출되었다가 벨트 착용 후 원래 자리로 돌아가는 똘똘한 비서다.
뒷 좌석에 앉아 우측 상단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육중한 뒷문이 자동으로 닫히는 기능도 있다. 운전기사나 벨보이가 굳이 문을 닫아 줄 필요가 없다.
뒷좌석 헤드레스트에는 쿠션과 함께 탑승자의 목, 어깨 히팅 기능이 내장됐고 이그제큐티브 시트(Executive seats)는 등받이 각도를 최대 43.5도까지 조절할 수 있다. 최대 50도까지 각도 조절이 가능한 다리 받침대도 탑재됐다.
앞좌석과 뒷좌석에 기본 적용된 에너자이징 패키지는 운전자 컨디션에 적절한 6가지의 프로그램을 제공해 실내 온도와 열선, 통풍 기능, 앰비언트 라이트, 음악 등을 조절하며 마사지 기능도 제공한다.
회전 궤적을 2m 가량 줄여줘 도심 지역에서 쾌적한 승차감과 고속 주행 시 민첩함을 전달하는 리어 액슬 스티어링(rear-axle steering)도 들어갔다. 7세대 S 클래스에서도 가장 인상깊었던 기능이다.
2세대 MBUX가 탑재돼 직관적으로 차량 내 기능을 사용할 수 있고, 증강 현실 내비게이션을 활용해 복잡한 교통 상황에서도 더욱 편리하게 교통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580 4MATIC의 부가세를 포함한 가격은 2억 6,060만 원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마크 레인(Mark Raine) 제품 & 마케팅 부문 총괄 부사장은 “최상의 럭셔리를 제공하는 선두주자로 지난 100년간 지속되어 온 마이바흐만의 특별한 헤리티지를 이어받아, 메르세데스-마이바흐는 최고의 장인정신을 확립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를 소유한다는 것은 무한한 럭셔리의 세계에 발을 들이는 것으로, 이는 소수만 가질 수 있는 성공을 증명하는 것과 같다”라고 말했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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