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점검-청주 성안길 상권] ②역사문화공간 탈바꿈 성공할까

강준식 기자 2021. 6. 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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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 상권의 상징인 성안길이 오랜 기간 활력을 되찾지 못하고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청주읍성·중앙역사공원 등을 역사공간으로 복원하고, 중앙로와 성안길을 역사문화 보행도로로 연결하는 등 성안길 일대를 재편한다.

이경기 충북연구원 도시재생센터장은 "청주의 옛도심은 성안길이 중심"이라며 "성안길은 역사문화적인 공간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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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발굴 통한 자연스러운 시민 유입 유도
청주신청사 중심 동서축 개발로 접근성 향상

[편집자주]충북 청주시 상권의 상징인 성안길이 오랜 기간 활력을 되찾지 못하고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도시개발과 맞물려 발생한 공동화 문제점을 극복하지 못한 탓이다. 청주시는 옛도심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었다. 2차례에 걸쳐 성안길이 쇠락한 이유와 개발사업의 방향성·실효성 등을 살펴본다.

충북 청주시 성안길의 상권을 이끌었던 지하상가 대현프리몰청주에 빈 점포들이 눈에 띄게 늘어난 모습이다.2021.6.23/© 뉴스1 강준식 기자

(청주=뉴스1) 강준식 기자 =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충북 청주의 상징 성안길이 변화를 꾀하고 있다.

청주시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공간환경전략계획을 세워 2025년까지 성안동·탑대성동·우암동·내덕동 등 상당구·청원구 옛도심 개발사업에 나선다.

세부 내용을 보면 Δ도시역사·문화공간 복원 Δ성안길 등 지역상권 다양화·복잡화 추진 Δ공간 소통을 위한 도시정비 Δ협의형 공간관리 전략 등이다.

청주읍성·중앙역사공원 등을 역사공간으로 복원하고, 중앙로와 성안길을 역사문화 보행도로로 연결하는 등 성안길 일대를 재편한다.

성안길이 지역상권으로서 지속성을 가질 수 있도록 청년상권 업종복합화 등도 추진한다.

무심천부터 우암산까지 이어지는 동서축을 위주로 한 보행 위주의 공간조성 등 시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 전략도 세웠다.

충북 청주시 옛도심 활성화를 위한 중점추진권역 공간환경전략계획 종합계획도.(청주시 제공).2021.6.23/© 뉴스1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된다면 '청주 옛도심 활성화'라는 풀리지 않는 숙제가 해결될 가능성이 크다. 청주시의 계획과 전문가들의 의견이 대체로 일치하기 때문이다.

이경기 충북연구원 도시재생센터장은 "청주의 옛도심은 성안길이 중심"이라며 "성안길은 역사문화적인 공간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안길 자체가 역사문화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한 테마를 발굴해 도시공간을 가꿔나가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역사문화 콘텐츠나 인프라 등을 갖춰 개방적 공간으로 탈바꿈한다면 시민들의 자연스러운 유입을 이끌어 성안길 상권도 살아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센터장은 "새롭게 지어지는 청주시청사를 중심으로 큰 공간적 변화가 이뤄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그동안 청주지역은 성안길부터 우암동으로 이어지는 남북축 중심의 개발이 이뤄져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무심천에서 우암산으로 이어지는 동서축의 기능을 강화해 도시공간 구조를 재편하면 남북축과 동서축이 만나 옛도심 접근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문화제조창과 밤고개로 이어지는 구간, 옛 청주북부터미널 위주의 도시재생사업까지 마무리된다면 전체적으로 상호유기적인 옛도심 활성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청주는 외연 확장 위주의 도시개발로 내부가 비어있는 상태가 됐다"라며 "기본적으로 내부를 채우고 밖으로 나가는 소위 '성장관리정책'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정치적 논리가 아닌 지역성과 역사성을 갖고 단기·중기·장기적 사업을 연속성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jsk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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