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 FC 058에 출전하는 금광산, "비밀전략이 있다. 경기 당일 보여주겠다"
다음은 금광산이 직접 작성한 카운트다운이다.
안녕하십니까. 영화배우 금광산입니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팬 여러분들에게 저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이렇게 글을 쓰게 됐습니다. 우선 다시 한번 경기를 할 수 있게 해준 ROAD FC와 김재훈 선수에게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처음 김대환 대표님의 연락을 받자마자 경기 얘기를 꺼내시길래 기분 좋게 흔쾌히 OK를 하였습니다. 대부분의 격투기 팬분들이 ‘도망갔다, 거짓말한다’고들 하셨는데 제 솔직한 심정은 진짜 경기를 하고 싶었다는걸 다시 한번 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촬영 중 액션신을 찍다가 오른쪽 어깨인대 2개가 파열돼 재활에 1년 6개월 가까이 걸렸습니다. 그 후에 드라마 촬영이 잡히고 연말쯤에 경기 얘기가 나올듯해서 무리하게 몸을 만들다가 디스크가 터졌는데, 오해들을 하신 게 제일 마음이 아프더군요. 다행히 디스크가 작년 7~8월경부터는 많이 좋아져서 간단하게 맨몸운동으로 시작해서 연말부터 조금씩 운동량을 늘려가며 운동을 하였습니다. 혹시나 또 부상을 당할까 싶은 마음에 절대 무리하지 않고, 최대한 신경써서 운동을 한 덕에 지금은 90% 정도 회복이 된듯합니다.
이번 경기를 연락받고 훈련을 하면 할수록 선수들이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커지네요. 물론 저도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10년 정도 축구를 하면서 더 많은 훈련량을 소화했었지만, 뒤늦게 다시 해보니 그저 무언가에 집중해서 노력한다는 것 자체가 충분히 존경받을만하다는 생각입니다.
팀 스턴건이라는 명문팀에서 운동을 하게 되고, 속하게 되어 처음에는 기분이 좋았는데 지금은 큰 부담이 되는 것도 있습니다. 아무리 단발성 이벤트 경기라고 해도 팀 스턴건 이름을 달고 나간다는 것 자체가 경기가 다가올수록 부담인 게 혹여 ‘팀에 폐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스스로에게는 제 능력 안에서 제가 할 수 있는 훈련량을 소화해가며 때로는 넘치는 훈련을 하며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에 ‘내가 이만큼까지 하고 있구나’하면서 스스로 다독이며 힘내고 있습니다.
경기 오퍼 후부터 시작한 훈련에 큰 발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지만 어느 정도 생각한 만큼에 성과가 있기에 경기에 대한 부담감은 거의 없어지고 오히려 경기 날이 기다려지네요. 경기 준비는 보통 오후 일찍 팀 스턴건 체력훈련장인 매미짐에서 근력, 근지구력, 체력 위중의 운동을 계속하였고, 기본적인 체력이 올라오고 난 뒤에는 저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아서 주변 지인들을 통해 중량급의 선수들을 찾아가서 여러 방면으로 스파링을 하고 저녁에는 팀 스턴건에서 선수들과 몸을 섞으며 경기 준비를 하였습니다.
경기에 대비하는 마음가짐은 어쨌든, 기다려주신 김재훈 선수 ROAD FC 그리고 격투기 팬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나은 모습의 경기를 보여 드릴 수 있길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제가 생각한 대로 경기가 풀릴지는 모르지만, 최대한 팬분들이 실망하시지 않을 수 있는 경기가 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몇 가지 전략이 있는데, 그건 경기 당일 날 케이지 안에서 보여 드리겠습니다.
제가 올해 1월부터 공황장애가 왔고 두어 달 전부터 갱년기 증상까지 와서 이래저래 정신적으로 많이 힘든 상황이긴 하지만 7월 3일 경기를 목표로 삼아 놓고 훈련에 집중을 하다 보니 제 스스로도 힘든 상황을 조금씩 이겨낼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어 이번 경기가 저에게는 여러모로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되는 듯 합니다.
다시 한 번 이번 경기를 할 수 있게 받아준 김재훈 선수와 ROAD FC 그리고 오래 기다려주신 격투기 팬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과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제가 얼마나 보여드릴 수 있을지 모르지만 7월 3일 케이지 안에서 최대한 할 수 있는 건 다 하고 제 스스로도 후회 없는 경기가 될 수 있도록 모든 걸 쏟아붓고 나오겠습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고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rainbow@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BTS 유일한 라이벌' 매드몬스터, 맥심 표지모델 선정 "60억 포몬 열광"
- 김하성 이상무, 손가락 큰 부상 피해...훈련정상 소화
- '12kg 감량' 이영지, 군살 제로 늘씬핏[★SNS]
- '조작 논란' 함소원, 마마와 교복입고 유쾌한 한때 "어쩔거니"[★SNS]
- 방탄소년단, '21세기 팝 아이콘'의 위용…빌보드 '핫 100' 1위+글로벌 차트 장악
- 이지훈, 일본인 예비신부와 혼인신고→'동상이몽2' 출연…축하물결[종합]
- [포토]'SSG전 앞둔 한화 최원호 감독'
- 전북도체육회, 전국생활체육대축전 등 이달에도 체육행사 풍성하게 진행
- 완주 웰니스축제, 첫날부터 성황...건강과 힐링이 주는 행복의 가치 일깨워
- 전주시, ‘2023 아동정책참여단 발대식’ 개최... 대학생 멘토와 함께하는 의견 제안 등 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