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 FC 058에 출전하는 금광산, "비밀전략이 있다. 경기 당일 보여주겠다"

이주상 2021. 6. 24. 07:5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금광산이 멋진 경기를 팬들에게 약속하며 손으로 하트 모양을 취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금광산이 팬들에게 안부와 함께 응원의 메시지를 부탁했다. 2018년 ‘영화배우’ 금광산(45·팀 스턴건)이 ‘야쿠자 출신’ 김재훈(32·G복싱짐)을 이길 수 있다며 도발했다. 이것이 시발점이 되어 오는 7월 3일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로드몰 ROAD FC 058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팬들의 관심이 커 코메인이벤트에 이름을 올릴 정도다. 메디컬 체크까지 완료한 금광산은 경기를 위한 막바지 준비만 남겨뒀다. 케경기에 앞서 금광산은 팬들을 위해 직접 글을 작성하며 경기를 앞둔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다음은 금광산이 직접 작성한 카운트다운이다.

안녕하십니까. 영화배우 금광산입니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팬 여러분들에게 저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이렇게 글을 쓰게 됐습니다. 우선 다시 한번 경기를 할 수 있게 해준 ROAD FC와 김재훈 선수에게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처음 김대환 대표님의 연락을 받자마자 경기 얘기를 꺼내시길래 기분 좋게 흔쾌히 OK를 하였습니다. 대부분의 격투기 팬분들이 ‘도망갔다, 거짓말한다’고들 하셨는데 제 솔직한 심정은 진짜 경기를 하고 싶었다는걸 다시 한번 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촬영 중 액션신을 찍다가 오른쪽 어깨인대 2개가 파열돼 재활에 1년 6개월 가까이 걸렸습니다. 그 후에 드라마 촬영이 잡히고 연말쯤에 경기 얘기가 나올듯해서 무리하게 몸을 만들다가 디스크가 터졌는데, 오해들을 하신 게 제일 마음이 아프더군요. 다행히 디스크가 작년 7~8월경부터는 많이 좋아져서 간단하게 맨몸운동으로 시작해서 연말부터 조금씩 운동량을 늘려가며 운동을 하였습니다. 혹시나 또 부상을 당할까 싶은 마음에 절대 무리하지 않고, 최대한 신경써서 운동을 한 덕에 지금은 90% 정도 회복이 된듯합니다.

이번 경기를 연락받고 훈련을 하면 할수록 선수들이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커지네요. 물론 저도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10년 정도 축구를 하면서 더 많은 훈련량을 소화했었지만, 뒤늦게 다시 해보니 그저 무언가에 집중해서 노력한다는 것 자체가 충분히 존경받을만하다는 생각입니다.

팀 스턴건이라는 명문팀에서 운동을 하게 되고, 속하게 되어 처음에는 기분이 좋았는데 지금은 큰 부담이 되는 것도 있습니다. 아무리 단발성 이벤트 경기라고 해도 팀 스턴건 이름을 달고 나간다는 것 자체가 경기가 다가올수록 부담인 게 혹여 ‘팀에 폐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스스로에게는 제 능력 안에서 제가 할 수 있는 훈련량을 소화해가며 때로는 넘치는 훈련을 하며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에 ‘내가 이만큼까지 하고 있구나’하면서 스스로 다독이며 힘내고 있습니다.

경기 오퍼 후부터 시작한 훈련에 큰 발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지만 어느 정도 생각한 만큼에 성과가 있기에 경기에 대한 부담감은 거의 없어지고 오히려 경기 날이 기다려지네요. 경기 준비는 보통 오후 일찍 팀 스턴건 체력훈련장인 매미짐에서 근력, 근지구력, 체력 위중의 운동을 계속하였고, 기본적인 체력이 올라오고 난 뒤에는 저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아서 주변 지인들을 통해 중량급의 선수들을 찾아가서 여러 방면으로 스파링을 하고 저녁에는 팀 스턴건에서 선수들과 몸을 섞으며 경기 준비를 하였습니다.

경기에 대비하는 마음가짐은 어쨌든, 기다려주신 김재훈 선수 ROAD FC 그리고 격투기 팬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나은 모습의 경기를 보여 드릴 수 있길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제가 생각한 대로 경기가 풀릴지는 모르지만, 최대한 팬분들이 실망하시지 않을 수 있는 경기가 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몇 가지 전략이 있는데, 그건 경기 당일 날 케이지 안에서 보여 드리겠습니다.

제가 올해 1월부터 공황장애가 왔고 두어 달 전부터 갱년기 증상까지 와서 이래저래 정신적으로 많이 힘든 상황이긴 하지만 7월 3일 경기를 목표로 삼아 놓고 훈련에 집중을 하다 보니 제 스스로도 힘든 상황을 조금씩 이겨낼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어 이번 경기가 저에게는 여러모로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되는 듯 합니다.

다시 한 번 이번 경기를 할 수 있게 받아준 김재훈 선수와 ROAD FC 그리고 오래 기다려주신 격투기 팬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과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제가 얼마나 보여드릴 수 있을지 모르지만 7월 3일 케이지 안에서 최대한 할 수 있는 건 다 하고 제 스스로도 후회 없는 경기가 될 수 있도록 모든 걸 쏟아붓고 나오겠습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고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rainbow@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