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의 탄생과 올림픽운동의 그림자 [송석록의 생각 한편]
[스포츠경향]
올림픽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 운동을 구현하기 위한 장으로 올림픽경기대회를 주최하며 그에 따른 올림픽 이상과 가치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에 영향을 미치며 우리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IOC는 스위스 법률에 근거한 비영리·비정부 조직으로 전 세계 스포츠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국제기구이다. 또한 IOC 총회는 최고의 의사결정 기구로 4년마다 개최되는 동·하계 올림픽경기대회, 동·하계유스올림픽 등의 개최지를 결정한다. 이에 IOC는 올림픽 개최권으로 인하여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는 권력형 단체가 되었고 유엔총회에 참석하여 의사결정에 관여할 정도로 그 영향력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IOC는 전 세계에 206개 회원국(NOC)을 보유하고 있고 102명의 IOC위원이 활동하고 있다. 스위스 로잔에 IOC 본부가 있으며 55개에 달하는 국제연맹(IF)이 로잔을 중심으로 자리를 잡고 있어 로잔은 스포츠 외교의 중심지이자 ‘올림픽 수도’로 불린다.
올림픽의 탄생은 프랑스 출신 피에르 드 쿠베르탱 남작에 의해 시작되었다. 근대올림픽의 아버지라 불리는 그는 1892년 11월 25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국제경기총회(International Athletic Congress)에서 고대 그리스올림픽을 부활을 제안하였지만 수용되지 않았다. 그러나 2년 뒤 1894년 6월 23일 국제경기총회에서 9개국 45개 단체가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하면서 올림픽 운동의 서막을 알리는 국제스포츠기구가 탄생하였다.
1894년 초기 IOC위원은 13명이었으며, 그 당시 초대 위원장은 그리스 출신의 디미트리오스 비켈라스가 맡았다. 사업가이자 작가인 그는 1896년 제 1회 올림픽 개최지로 그리스가 선정되면서 개최지 출신이 맡는다는 관례에 따라 1대 위원장직을 2년간 수행하였다. 그 뒤로 쿠베르탱이 1925년까지 위원장직을 수행하였다.
IOC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올림픽 개최권이다. IOC위원은 총회에서 올림픽 개최지를 선정한다. 올림픽 개최지는 개최시기를 기준으로 7년 전에 IOC위원의 투표로 결정되며 올림픽개최를 위해 많은 국가들이 입찰에 참여한다. 예를 들어, 2020도쿄올림픽은 2013년 9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최된 125차 IOC 총회에서 최종 결정되었다. 입찰에 참여한 후보도시 일본 도쿄, 터키 이스탄불, 스페인 마드리드는 1차 투표와 재투표를 거치면서 도쿄와 터키가 선정되었으나 2차 투표에서 도쿄가 60표를 획득하면서 최종 개최지로 선정되었다.
올림픽은 항상 승자의 성공 신화만을 쓰지 않는다. 올림픽의 성공과 실패는 빚에 허덕이는 ‘1998 일본 나가노동계올림픽’, 뇌물스캔들, 약물 파동의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 역대 최악의 ‘2016 브라질 리우하계올림픽’, 평화올림픽의 상징 ‘1988서울하계올림픽’ 등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명암이 극명하게 드러난다. 그러나 역사가 말하듯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위기에 처한 IOC, 참여자의 안전, 건강 등의 심각한 침해가 예상되어 그 어느 때보다도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운 2020도쿄올림픽에서도 무거운 역사의 짐은 IOC가 짊어져야 할 것이다.
경동대 교수(독일 루르대학교 스포츠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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