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고 정주현, 체전 출전권을 따고 싶었던 3가지 이유

이재범 2021. 6. 24.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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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현(180cm, G)이 승부처에서 득점력을 발휘해 가야고에게 전국체육대회 출전권을 안겼다.

김해 가야고는 23일 경상남도 고성군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경남 고등부 농구대표 선발전 세 번째 경기에서 82-79로 이겼다.

가야고는 정주현의 연속 득점 이후 더 이상 마산고에게 역전을 당하지 않고 경기를 끝냈다.

정주현이 이시준 코치에서 고마움을 전하고, 중요한 경기를 승리로 이끌어 자신의 가치를 높일 뿐 아니라 이기고 싶었던 또 다른 이유가 하나 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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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성/이재범 기자] 정주현(180cm, G)이 승부처에서 득점력을 발휘해 가야고에게 전국체육대회 출전권을 안겼다.

김해 가야고는 23일 경상남도 고성군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경남 고등부 농구대표 선발전 세 번째 경기에서 82-79로 이겼다. 1차전을 내준 뒤 2,3차전을 연달아 승리한 가야고는 2승 1패를 기록해 2017년 이후 4년 만에 체전 경남 대표 자격을 얻었다.

모든 선수들이 자기 몫을 다 했다. 그 중에서도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올린 정주현이 돋보였다. 정주현은 이날 팀 내 최다인 20점을 기록했다. 이 득점이 모두 중요할 때 나왔다.

가야고는 1쿼터를 17-26으로 뒤졌다. 마산고의 외곽포를 막지 못했다. 1쿼터에만 4개의 3점슛을 내줬다. 더불어 마산고의 전면강압수비와 3-2 지역방어에 고전했다. 그나마 정주현이 1쿼터에만 10점을 올린 덕분에 더 큰 점수 차이로 벌어지지 않았다.

정주현은 권민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나간 2쿼터와 3쿼터 막판까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받던 3쿼터 막판과 4쿼터 초반 3점슛 두 방을 터트렸다. 돌파와 골밑 중심의 공격에서 정주현의 3점슛은 활력소였다.

정주현이 가장 빛난 순간은 4쿼터 중반이었다. 정주현은 68-69로 뒤질 때 4분 8초와 3분 21초를 남기고 마산고 수비를 2~3명 따돌리고 돌파를 성공했다. 역전과 달아나는 득점이었다. 가야고는 정주현의 연속 득점 이후 더 이상 마산고에게 역전을 당하지 않고 경기를 끝냈다.

극적으로 승리한 뒤 홀로 앉아 울먹거렸던 정주현은 “하나원큐 이시준 코치님께서 (고성으로) 출발하기 전날 저희에게 진짜 이기고 싶냐고 물어보셨다. 이기고 싶다고 하니까 승리는 공격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나온다고 하셨다. 그 이야기를 듣고 다같이 수비와 리바운드에 더 힘을 냈다”고 이시준 코치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부천 하나원큐는 현재 경상남도 김해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코트 훈련은 가야고 체육관에서 하며, 이시준 코치는 가야고 5회 졸업생이다.

정주현은 4쿼터 중반 돌파가 돋보였다고 하자 “공격을 할 때 권민이 돌파, 저는 슛 중심으로 하는데 권민의 5반칙 퇴장 이후 돌파를 하는 선수가 없었다”며 “저도 돌파 능력이 중학교 때부터 좋았기에 5명 모두 다 제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돌파를 했다”고 답했다.

이어 “(김용우) 코치님께서 무룡고와 경기를 예를 들어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저는 30여분 잘 하고 마지막 몇 분을 못 해서 지고, 문유현은 못 하다가 마지막 2분을 잘 해서 이기게 한다. 그럼 가치는 문유현이 더 높은데 네 가치를 높이려면 승부처에서 잘 해야 한다’고 하셔서 더 집중했다”고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이유를 설명했다.

정주현이 이시준 코치에서 고마움을 전하고, 중요한 경기를 승리로 이끌어 자신의 가치를 높일 뿐 아니라 이기고 싶었던 또 다른 이유가 하나 더 있었다.

정주현은 “(부상 중인) 김동영이 체전 즈음 복귀가 가능하다고 들었다. 동영이가 정말 간절하게 재활하고, 열심히 복귀를 준비하는 걸 아니까 올해 같이 뛸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며 “그 기회를 줬으니까 동영이가 잘 했으면 한다”고 했다.

전국체육대회 출전권을 거머쥔 가야고는 앞으로 남은 대회를 여유있게 운영 가능하다.

정주현은 “앞으로 후반에 보여준 것처럼 피해 다니지 않고 적극적으로, 팀의 맏형이니까 더 자신있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 이재범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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