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엔] 38kg에서 70kg까지.. 섭식장애 환자들의 몸을 겨눈 '학대'의 밥상'
#1. “아침에 바나나 한 개, 점심엔 아몬드 한줌, 저녁엔 곤약 냉면. 오늘 총 칼로리는 1200kcal. 가슴둘레는 87㎝, 허리 81㎝, 엉덩이 94㎝, 허벅지 61㎝.” 스물한 살 윤아씨의 일기엔 ‘숫자’만이 빼곡하다. 줄자와 저울이 그의 하루를 집요하게 측정한다. 매일이 “너무 많이 먹었나?”로 시작해 “그건 먹지 말걸”로 끝난다. 자책으로 도배된 일기 곳곳엔 “00kg이 되면 하고 싶은 일”이 적혀 있다. 예쁜 원피스 사기, 사진 찍혀 보기, 고등학교 시절 선생님 찾아 뵙기. 그 나이대 또래들에겐 너무 당연한, 별거 아닌 일들이 ‘살을 빼야만 가능한 일’로 유예돼 있다.
#2. 스무 살 진솔씨의 도시락 통엔 딱 한 주먹 분량의 생양파가 들어있었다. 그는 삼시 세끼 생양파를 맹물과 함께 들이켰다. 그마저도 소화가 되기 전에 말끔히 게워내 만든 몸무게는 37kg. “코끼리 다리가 사람 다리 같아졌다”는 친구들의 칭찬에 난생처음 몸이 허공으로 두둥실 떠오르는 듯했다. “집에서의 나는 가정폭력을 당하는 무력한 존재인데, 살이 빠진 나는 주체적으로 자기 몸을 관리할 줄 아는 멋진 사람이 된 거죠.” 엉뚱한 곳에서 터진 해방감은 심리적 허기를 육체적 허기로 치환했다. 밤이면 식욕이 태풍처럼 몰아쳤다. 이불을 뒤집어쓰고 앉은 자리에서 피자 한판, 햄버거 5개, 과자 두 박스를 한꺼번에 먹어치웠다. 가장 처음 먹은 것을 눈으로 확인할 때까지 게워내며 그는 자주 혼자 울었다.
우리는 매일 먹는다. 살아가기 위해 먹고, 함께하기 위해 먹고, 행복해지기 위해 먹는다. 누군가에겐 대수롭지 않은 이 끼니가 누군가에겐 매번 죽기보다 고통스러운 업보처럼 여겨진다. 주로 여성들에게 그렇다. 흔히 ‘거식증’과 ‘폭식증’으로 알려진 섭식장애 환자는 여성이 남성의 4배에 달한다. ‘다이어트 한번 유난스럽게 하네’라는 한마디의 비아냥으로 일축되곤 하지만, 이 질병은 명백한 ‘현상’으로 실재한다. ‘날씬하지 않은 모든 여성은 유죄’ 취급하는 분위기가 여전히 만연하고, ‘살쪘네, 빠졌네’가 당연한 인사가 되는 한국 사회에선 특히 그렇다.
건강보험관리공단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섭식장애로 진료를 받은 3만8,469명 중 81%(3만1,471명)가 여성이었다. 섭식장애를 가진 이들 중 대부분이 질환을 부정하고, 치료를 거부한다는 사실로 미루어볼 때, 실제 수치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강박적으로 굶고, 무리하게 운동하며, 폭식을 하고 토하는 일상은 ‘다이어트’가 아니다. 몸과 마음을 쏟아붓고, 돈을 털어가면서 음식과 불화하고 있다면, 이것은 질병이다. 한국일보(view&)팀이 수년간 거식증과 폭식증을 오가는 ‘섭식장애’를 겪어온 여성 3명, 김윤아(30)씨·이진솔(29)씨·사예(활동명)씨를 만나 ‘제대로 명명되지 않는 병’과 힘겹게 싸워온 역사에 대해 들어봤다. 이들이 자신의 질병을 ‘나 혼자 못나서’ 겪는 고통이 아닌, ‘심리적·구조적인 질병’임을 인정하는 데까지는 장장 10년이 걸렸다.
섭식장애는 ‘유난스럽게 다이어트해서 걸리는 병’이 아닙니다
“시작은 남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무심코 던지는 말들이에요. 17세 때 처음으로 음식을 끊기 시작했어요. 방학 때 해외연수를 다녀오면서 5kg 정도가 찐 적이 있었는데 만나는 사람마다 다 같은 소릴 하더라구요. ‘너 왜 이렇게 불었냐, 열심히 빼야겠다.’”
웹툰 ‘사예의 식이장애일지’를 연재하고 있는 작가 사예씨의 거식증은 무신경하게 던져지는 말들에서 시작됐다. 그 후 딱 1년만인 18살, 38kg이 됐다. 하루에 먹는 음식의 총 칼로리가 800kcal를 넘지 않도록 극단적 ‘초절식’을 한 결과다. “너도나도 뚱뚱해졌다며 수군거릴 때는 '나'라는 존재 자체가 없어진 것 같았는데, 순식간에 살을 빼니 매일매일 100점을 받는 느낌이었어요.” 모두가 ‘어떻게 뺀 거냐’ 며 박수를 쳐줬다. 5세용 키즈 사이즈 옷을 입혀놓고 신기해하며 좋아하는 이들도 있었다. 체중감량은 그의 인생에서 가장 눈부시게 인정받은 성취였다.
“어느 순간부턴 더는 날씬해지는 게 중요하지 않았어요. 체중계 위에서 소수점 단위로 떨어지는 숫자 자체에 집착을 하기 시작했죠.” ‘좀 더 먹으라’는 걱정 어린 말들은 들리지 않았다. “그냥 저를 질투해서 하는 말이라고 여겼죠.” 월경이 멈추고,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졌지만 멈출 수 없었다. 배고픔을 참다 참다 아파트 층계에 숨어 음식을 조금씩 씹고 뱉었다. 반작용으로 폭식이 터지자 몸무게는 급수적으로 불어났다. 38kg이 70kg으로 불어나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2년 남짓이었다.
김윤아(30)씨는 사예 작가의 만화를 읽으며 그와 꼭 닮아 있던 자신의 10대 시절을 떠올렸다. “놀랄 정도로 비슷했어요. 저는 특히 대학 입시에 실패하면서 몸에 대한 집착이 더 심각해졌죠. 누구보다 맹렬하게 노력해왔는데, 제게 남은 게 하나도 없었어요. 내 가치를 입증해보일 수 있는 게 혹독하게 체중을 조절하는 것밖에 없었죠. 그 후로도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불안할 때마다 습관적으로 다이어트를 해왔던 것 같아요.” 10대 후반부터 20대까지 약 6년간 섭식장애를 겪었던 그는 현재 섭식장애 환자들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심리상담사가 됐다. 환자들에게 ‘체중계부터 버리라’고 말하는 그 역시 한때는 매일 아침 체중계에서 하루 시작하는 ‘숫자 강박’의 소유자였다.
그는 섭식장애가 ‘다이어트로 인한 병’이 아니라고 단언한다. “다이어트로 시작될 수는 있으나 문제는 마음, 즉 심리에 있어요. 인정받기 위해서, 때론 사랑받고 싶어서 몸을 통제하는 거예요. 관계에서 받은 상처 때문에 음식을 거부하기도 하고요. ” 미국의 작가 록산 게이는 10대 시절 집단 성폭력을 겪은 이후 섭식장애(폭식증)를 겪었다. 성적 욕망의 대상이 되지 않는 몸을 만들기 위해 그는 200kg대까지 몸을 불렸다. 반대로 미국의 저널리스트 캐럴라인 냅은 직업 여성으로서의 성취가 제한되고, 가까운 이들과의 관계가 단절되며 심한 거식증을 앓았다. 이들은 자신의 자전적 경험을 연구대상으로 삼아 여성이 겪는 섭식장애의 ‘구조적·심리적 원인’에 대해 탐구했다.
관계와 성취 그 어느 쪽에서도 욕구가 충분히 충족되지 않았던 20대 시절의 윤아씨 역시 그들과 다르지 않았다. “하루 1,000kcal 이하로 식단을 조절하지 못하면 콱 죽고 싶었는데, 그런 제 상태를 단순히 ‘심지가 약해서’라고 여겼죠. 이런 증상을 겪는 이들이 너무 많고, 각자의 자리에서 숨기며 살아가고 있다는 걸 뒤늦게 알았어요.”
"넌 마르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섭식장애야?" 틀린 말, 함부로 내뱉지 마세요
‘섭식장애’와 함께 즉각적으로 연상되는 이미지는 뼈들이 앙상하게 드러날 정도로 마른 여성의 몸이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아직도 ‘섭식장애’를 ‘거식증’으로 오인한다. 폭식증을 겪는 이들에겐 이런 반문이 쏟아진다. “네가 어떻게 섭식장애야? 넌 뚱뚱하잖아.”
섭식장애는 보통 음식을 거부하는 거식증으로 시작해 많은 양의 음식을 한꺼번에 먹는 폭식증으로 발전하며 악화된다. 거식증과 폭식증 중 한 가지 증상만을 겪는 이들은 드물다. 길게는 2주에서 한달, 짧게는 하루 반나절을 주기로 거식증과 폭식증을 오간다. 심한 경우 상습적인 구토를 동반해 치아와 식도, 위장 등이 전부 망가지기도 한다. 10년간 ‘폭토’(폭식과 구토)를 겪어온 이진솔(29)씨의 경우가 그랬다.
“XS 사이즈가 헐렁할 정도로 빠진 다음부턴 폭식이 시작됐어요. 일단 2주 정도는 '초절식'을 해요. 하루 15시간씩 단식하고, 딱 한 끼 생양파나 토마토, 바나나만 먹죠. 그다음 2주엔 ‘폭식’ 기간이 와요. 앉은 자리에서 24봉지가 든 몽쉘 한 박스를 다 먹고, 빵이나 햄버거를 10개씩 사와서 마구 밀어 넣어요.” 한번 먹기 시작하면 4~5시간을 내리 먹었다. 일명 ‘끝나지 않는 한끼’였다. 미지근한 물과 함께 씹지도 않고 넘겼다. 맛도 거의 느끼지 못했다. “제가 먹는 모습을 남에게 보이기 싫어 혼자 숨어서 먹기도 했어요. 옷장에서 먹고, 이불 속에서 먹고. 심지어는 자면서도 먹었는지 아침이면 침대 한쪽에서 과자봉지가 한 움큼씩 나왔죠. 근데 기억에는 없고….”
한바탕 폭식이 끝나면 자기혐오가 밀려온다. 그다음은 ‘구토’다. “열여섯 살 무렵부터 한 10년 정도를 저는 ‘잃어버린 시간’이라고 불러요. 그 10년 동안은 깨어있는 내내 먹고 토하는 것에 대해서만 생각했거든요. 가령 친구들과 함께 레스토랑에 가면 화장실 위치부터 파악하는 거예요. 변기는 몇개인가, 레버를 누르면 끝없이 물이 내려가는 타입인가, 이런 거부터 확인해요. 함께 식사를 하면서도 ‘어떻게 티 안 나게 토하고 올 수 있을까’만 궁리하고.” 그는 '구토의 달인'이 되어, 고개만 숙이면 먹은 것을 모두 게워낼 수 있었다. 병을 오래 숨길 수 있었던 만큼, 치료의 적기는 영영 놓쳐버렸다.
섭식장애 환자들은 대개 ‘1인분’을 가늠하지 못한다. “치료 받으러 가서 제가 처음 한 말이 이거였어요. 유부초밥은 몇 개를 먹어야 1인분인가요?”(김윤아) 극과 극을 오가는 불규칙한 식사습관 때문에 허기의 감각을 관장하는 식이 중추의 신호체계가 마비되기 때문이다. 아무리 먹어도 배부름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절제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신체의 일부가 고장 난 결과다. 외상이나 염증을 ‘의지로 극복하라’고 하지 않듯, 섭식장애 역시 의지로 극복할 수 있는 종류의 병이 아니란 뜻이다.
“그런데도 제 부모님은 ‘마음만 잘 먹으면 해결할 수 있다’며 제가 화장실에 들어가면 구토를 하지 못하도록 문을 열고 감시를 했어요. 그러니 더 숨어서 토하게 됐죠. ‘토는 안 되지만, 그렇다고 살이 쪄선 안 된다’며 계속 다이어트를 권유하셨고요.”(이진솔) 전문적 치료기관을 찾았던 윤아씨나 사예씨와 달리, 진솔씨는 한번도 치료기관을 방문한 적이 없다. “너무 오래 ‘폭토’와 함께하다 보니, 그냥 이게 저의 정체성이자 존재이유처럼 느껴지더라고요. 하도 남들에게 숨기다 보니, 변기 앞에서의 제가 가장 스스로에게 솔직한 모습이었어요. 그래서 너무 고통스러우면서도 벗어나지 않고 싶었던 것 같아요.”
멈춰버린 월경 주기 돌아오기까지 '10년'... 치료는 이를수록 좋다
섭식장애는 대개 우울증, 강박증, 불안, 공황장애 등의 여러가지 심리장애를 동반한다. 그래서 가장 먼저 ‘자신이 아프다’는 사실을 스스로 설득해야 한다. 치료과정에선 대개 약물치료와 함께 행동치료, 상담 등을 병행한다. 장기적 회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행동치료’다. 삼시 세끼를 정해진 시간에 ‘1인분’으로 챙겨 먹는 ‘정상식’ 훈련이 대표적이다. “매 끼니를 챙겨먹으면서 서서히 음식에 대한 집착이 옅어졌어요. 지금이 아니면 먹을 수 없다는 생각을 안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 것 같아요. 언제든 먹을 수 있으면 지금 다 먹지 않아도 되니까.” (김윤아)
모든 종류의 질환이 그렇듯, 섭식장애 역시 ‘증상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극단적 식이습관이 오래 반복될수록, 후유증은 더 크다. 10년간 ‘폭토’를 일삼았던 진솔씨는 치아와 식도가 모두 망가졌다. 지금도 한끼를 소화시키는 데에 10시간이 넘게 걸릴 정도다. 6년을 앓았던 윤아씨는 ‘겔포스’나 양배추즙 없이는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위가 약해졌다. 10대 후반에 망가진 월경주기가 돌아온 지도 얼마 되지 않았다. 10년을 앓은 사예씨는 거식증 당시 빠졌던 머리숱이 지금까지도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세 사람에게 이 후유증들보다 더 힘든 것은 ‘시도 때도 없이 고개를 드는 폭식과 다이어트에 대한 충동’이다. 섭식장애엔 완치가 없다. 진솔씨가 더 이상 식사 후 구토를 하지 않게 된 것은 불과 지난해부터다. “몸에 새겨진 습관은 쉽게 안 바뀌더라고요. 어쩌다 한번 또 폭토를 하면 ‘역시 난 평생 이렇게 살겠지’하며 좌절하곤 했는데, 최근엔 다르게 생각하려고 노력해요. ‘삼시 세끼 완벽히 먹고, 절대 토하지 않겠어’라는 결심도 강박일 수 있으니 ‘때때로 안 괜찮아도 된다’고 인정하는 거예요. 전날 폭식했더라도, 그다음날은 언제 그랬냐는 듯 정상식 훈련으로 돌아가는 거죠. 실수 때문에 나를 완전히 놓아버리지 않는 거예요.”
"자존감을 높이라", "내면을 가꾸라"는 당신의 충고가 무례한 이유
“다른 누구도 아닌 나의 만족’을 위해 살을 빼고 싶다. 섭식장애 환자들은 100이면 100 다 그렇게 말씀하시죠. 너무 오래전부터 여성의 몸을 대상화하는 시선에 노출되다 보니, 타인의 시선 자체를 ‘내면화’한 결과인 것 같아요.”(김윤아)
‘매력적인 외모를 갖추는 것’은 여전히 여성의 ‘중요한 성취’ 중 하나로 여겨진다. 잘 가꾸어진 여성의 몸을 욕망하지만, 그런 몸을 만들기 위한 집념은 ‘추하고 속물적인 것’으로 취급된다. 잘 먹어도 안 찌는 여자, 노력하지 않아도 타고나게 아름다운 여자가 되기를 요구하는 모순적 태도가 섭식장애 환자들을 고립시킨다. “보여지는 것에 급급하지 말고 내면을 가꿔야지”라는 말, “자존감 낮은 여자들이나 유난스럽게 다이어트 한다”는 말 속에 그들은 매번 갇혀버린다.
“자존감을 운운하는 것은 섭식장애 환자들에게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말이에요. 평가의 타깃이 되어 강박을 가지게 된 이들을 오히려 탓하는 거니까요. 자존감은 혼자 만드나요? 심지어는 주변인들로부터 ‘예쁘다’는 말을 자주 듣는 내담자들조차 제 앞에 앉아 ‘자신이 얼마나 완벽하지 않은지’를 늘어놓고 있어요. 그러니 이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죠.” (김윤아)
공기가 썩었다 해서 숨 쉬지 않고 살아갈 수 없듯, 이들은 오늘도 ‘젓가락 같은 팔다리를 가진 여자들의 이미지들이 공기처럼 널린 세상을 살아간다.
진솔씨는 상담학 석사 과정을 밟기 시작했다. 석사 논문의 주제는 ‘섭식장애의 극복과 치료’다. ‘폭토’ 극복기에 대해 이야기하는 유튜브 채널을 열어, 구독자들과 함께 ‘정상식 일기’를 쓴다. '식이장애 일지’ 만화를 연재하는 사예 작가는 구독자들에게 꾸준히 ‘감사’ 메시지를 받는다. 대부분 “작가님 만화 덕분에 저 역시 치료를 받게 됐다”는 내용이다. 김윤아 상담사는 ‘프로아나’(거식증을 동경하는 10대 여성 청소년들의 문화) 때문에 거식증 환자가 되어 상담실을 방문한 열넷, 열다섯 살 소녀 내담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이들은 혼자 외롭게 싸워온 자리에서 한걸음씩 나아가며 살아가고 있다. 같은 이유로 괴로워하는 다른 여성들을 도우며.
‘여성들이 육체의 이미지에 관해 다시는 생각하지 않게 된다면, 우리는 무엇을 행하고 무엇을 느끼게 될까’
(캐럴라인 냅(1959~2002), <욕구들> 中)
박지윤 기자 luce_jyun@hankookilbo.com
이누리 인턴기자 nurisworking@gmail.com
서동주 인턴기자 dongjoo22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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