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갤러리] 포니가 데려다주면 그곳이 여행지..김태균 '포니 히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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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한 자주색 보닛, 운전석에서 멀찌감치 떨어진 펜더 위 백미러 한 쌍.
단순하지만 단단한 저 위용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한때 대한민국의 자존심이던 국민차 '포니'다.
이 땅의 진정한 '오너드라이버 역사'는 포니의 탄생부터 기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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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자동차, 둘을 연결해온 작가
클래식카 풍경에 들여놓는 작업 중
아련한 기억끝서 소환한 '포니 탄생'
이 땅의 진정한 ‘오너드라이버 역사’는 포니의 탄생부터 기록된다. 자가용(自家用)이란 말이 우아하게 쓰인 것도 이때부터다. 개인이나 가정에서 사용하는 물건이란 뜻이니 엄밀히 말하면 ‘자가용 승용차’일 텐데도, 모두들 자가용이라 했고 모두들 척 알아들었다. 아련한 기억 끝에 매달려 있던 그 포니를 작가 김태균의 붓끝이 끄집어냈다.
작가는 여행을 그리고 자동차를 그린다. 둘의 관계가 떨어져 있지 않다고 본 거다. 차가 멈춰 선 데가 창경궁 후원일 때도 있고 뉴욕 타임스스퀘어일 때도 있지만, 굳이 목적지를 정해야 여행이고, 목적지로의 이동을 위해 자동차가 필요한 건 아니란 게 작가의 철학이다. 그저 삶이 여행이고, 자동차가 데려다주는 곳이 여행지라는 거다.
‘포니 히스토리’(Pony History·2021)는 미니로버를 중심으로 작은 클래식카를 풍경 속에 들여놓던 작가가 드물게 ‘신차’를 선보인 작품이다. 포니도 이제 클래식카의 반열에 들어설 모양이다.
7월 3일까지 서울 종로구 운니동 장은선갤러리서 여는 초대전 ‘함께 떠나요’에서 볼 수 있다. 캔버스에 오일. 91×65㎝. 작가 소장. 장은선갤러리 제공.
오현주 (euano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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