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어 하남·용인·화성.. 1년새 전셋값 40% 훌쩍
최근 1년 새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모두 급등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을 감당하지 못한 실수요자가 서울과 가까우면서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경기도 지역으로 이동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남·남양주 등은 3기 신도시 사전 청약 수요까지 겹치며 전세 매물이 계속 줄고 있다.
23일 부동산 정보업체 경제만랩이 KB국민은행 자료를 분석한 결과, 경기도의 3.3㎡(평)당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지난해 5월 1020만원에서 올해 5월 1328만원으로 1년간 30.2% 올랐다. 같은 기간 하남은 1245만원에서 1865만원으로 49.8% 올라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84㎡(공급면적 34평형) 기준으로 보면 1년 새 1억5000여만원 오른 셈이다.
하남 ‘덕풍현대’ 전용 59㎡는 지난해 5월 2억원에 전세 계약을 맺었지만, 올해 5월에는 3억8000만원에 계약이 체결돼 2억원 가까이 상승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서울에서 이사 오는 젊은 층이 많다”며 “전세 매물은 없는데 찾는 사람은 많다 보니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고 했다.
용인(41.9%), 화성(40.5%), 남양주(40.3%), 광명(40.2%) 역시 아파트 평균 전셋값 상승률이 40%를 웃돌았다. 그다음으로 김포(38%), 성남(36.2%), 광주(35.8%) 등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서울 아파트값과 전셋값이 너무 비싸지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탈서울’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며 “이런 흐름은 올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서울에선 작년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15개월 연속으로 인구가 빠져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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