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 짧게, 물 듬뿍 뿌리고.. 축구 올림픽대표팀, 도쿄 적응훈련중

송원형 기자 2021. 6. 24.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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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지만 먼 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이 한 달도 남지 않았다. 한국 선수들은 이미 국내에서 ‘도쿄 적응 훈련'에 한창이다.

축구 대표팀이 지난 22일부터 모여 땀 흘리는 파주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의 그라운드 잔디는 평소보다 짧게 커트되어 있다. 여기에 스프링클러 작동 시간은 길어졌다.

올림픽 축구 대표팀의 이강인이 23일경기도 파주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하는 모습./연합뉴스

김학범 감독은 “일본 축구장 잔디는 짧은 데다 물을 많이 뿌려 미끄럽다. 그래서 공이 빠르게 구른다”며 “NFC의 그라운드를 일본과 비슷하게 만들어 우리 선수들이 익숙해지도록 했다”고 말했다.

탁구 대표팀은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경북 문경 국군체육부대에서 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도쿄체육관과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 대표 2진(B팀)과 실전 같은 대회를 치렀다. 탁구대와 바닥 매트 색깔, 스폰서 로고가 있는 펜스 높이까지 맞춰 실제 올림픽 현장의 느낌이 나도록 했다.

결승전에 앞서 방송으로 선수와 심판을 소개했고, 중계 카메라가 탁구대 주위를 도는 연출까지 해 분위기를 살렸다.

2016 리우올림픽에서 전관왕(금 4개)을 달성했던 한국 양궁 대표팀은 5년 전 태릉선수촌에 올림픽 경기장과 흡사한 세트를 만들어 훈련의 몰입도를 높였다. 경기장 뒷벽, 전광판의 위치와 모양을 흉내낸 수준이었다.

이번엔 더 디테일을 살렸다.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세트를 진천 선수촌에 세웠다. 200여 석의 관중석도 있다. 경기 상황에 따라 영어와 일본어로 현장 아나운서의 코멘트가 나온다. 대표팀은 5월 25일부터 사흘간 이곳에서 특별 훈련을 했다. 지난 21일부터는 중계 카메라까지 설치한 상태에서 다시 시위를 당기고 있다.

대한양궁협회가 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을 본떠 진천선수촌에 만든 세트장./대한양궁협회

대한양궁협회 관계자는 “과거 올림픽에선 꽉 찬 관중석에서 요란한 소리가 나는 상황을 가정해 대비하는 것이 포인트였다”면서 “도쿄에선 관중이 최대 50%만 들어오므로 현장 중계방송의 소리나 카메라의 움직임이 더 신경 쓰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양궁협회가 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을 본떠 진천선수촌에 만든 세트장./대한양궁협회
양궁 대표팀의 김우진이 23일 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을 본떠 만든 진천선수촌 세트장에서 활을 쏘는 모습./대한양궁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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