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 대신 제2연평해전 떠올릴게요”
칠곡/이승규 기자 2021. 6. 24.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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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을 위해 피땀 흘려 싸워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중사님도 꿈이 있으셨을 텐데, 저희가 지켜 드리지 못해 가슴이 아픕니다.”
경북 칠곡군 왜관초등학교 6학년 강유민(12)양이 꾹꾹 눌러쓴 손편지다. 수신인은 지난 2002년 6월 29일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조천형 중사. 제2연평해전 19주기를 앞두고 ‘호국의 고장’ 칠곡의 왜관초 5·6학년생 230여명이 전사한 여섯 용사에게 편지 650통을 썼다. 손바닥 크기 색종이에 추모 편지글을 쓴 뒤 종이학으로 접었다. 이 아이디어를 낸 학생회장 소규임(12)양은 23일 “용사들의 영혼이 우리들의 편지와 함께 차디찬 바다가 아니라 맑은 하늘로 날아가길 바란다”고 했다. 김한비(12)양은 윤영하 소령에게 보내는 편지에 “2002년을 우리나라가 월드컵 4강에 진출한 해가 아닌, 제2연평해전이 일어난 해로 기억하겠다”고 썼다.
‘종이학 편지’들은 전사자 6명의 이름이 적힌 상자에 담겼다. 오는 26일 칠곡호국평화기념관에서 열리는 제2연평해전 추모 행사에서 참수리357호 부정장 이희완 중령을 통해 전사자 유족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선 이 중령의 안보 강연과 칠곡 미술가들의 호국 보훈 그림 전시회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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