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文정부 4년간 아파트값 2배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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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년 반 동안 서울 아파트 값이 17% 올랐다는 정부의 발표는 현실을 왜곡한 거짓 통계"라는 지적이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3일 기자회견에서 "서울 75개 단지 아파트 11만5000가구의 시세 변동을 분석한 결과, 지난 4년 동안 서울의 아파트 값은 93% 상승했다"고 밝혔다.
경실련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값은 2017년 5월에 1평(약 3.3m²)당 평균 2061만 원이었으나 지난달 기준으로 평당 3971만 원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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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마련 4년새 14년서 25년으로 국토부, 대상-근거 등 자료공개 안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3일 기자회견에서 “서울 75개 단지 아파트 11만5000가구의 시세 변동을 분석한 결과, 지난 4년 동안 서울의 아파트 값은 93% 상승했다”고 밝혔다.
경실련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값은 2017년 5월에 1평(약 3.3m²)당 평균 2061만 원이었으나 지난달 기준으로 평당 3971만 원으로 올랐다. 30평형 아파트로 계산할 경우 6억2000만 원이었던 집값이 11억9000만 원으로 뛴 것이다.
개별 아파트 거래 동향을 봐도 현 정부에서 아파트 값이 얼마나 가파르게 올랐는지는 분명하다는 게 경실련의 설명이다.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의 30평형(전용 84m²) 실거래가는 2017년 5월 19억4500만 원에서 이달 37억5000만 원으로 92.8% 올랐다. 은평구 북한산푸르지오도 2017년 5월에 6억 원 내외였지만 지난달 11억8500만 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경실련은 이 같은 수치를 바탕으로 “국토교통부는 2017년 5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아파트 값이 17% 올랐다고 주장하면서도, 조사 대상이나 산출 근거 등의 자료는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국토부 통계는 (실제보다) 서너 배나 낮은 거짓 통계”라고 비판했다.
게다가 경실련에 따르면 지난해 1월 문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에서 “서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급격한 가격 상승이 있었다. 원상회복해야 한다”고 한 뒤에도 오히려 서울의 아파트 값은 올해 5월까지 평균 2억5000만 원이 더 올랐다고 한다. 경실련 관계자는 “문 대통령 취임 이전으로 원상회복하려면 1년 내에 5억7000만 원이 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파트 값이 급격하게 올라가면서 평균 소득의 가구가 서울에서 아파트를 매입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크게 늘어났다. 경실련에 따르면 2017년 5월 약 14년이 걸렸으나, 올해 5월 기준으로 하면 25년이 걸린다고 한다. 경실련 관계자는 “같은 기간 가구당 평균 가처분소득은 298만 원만 늘었다. 아파트 값 상승이 소득 상승의 192배에 이른다”고 꼬집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경실련 통계의 모집단이 시장 전체를 대표하지는 않는다”며 “국토부 통계는 거래가 이뤄지는 곳뿐만 아니라 거래가 자주 일어나지 않는 단지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이윤태 oldsport@donga.com·정순구·유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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