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원 짜리 춘천시청 실내정원..기대와 우려 교차

김문영 2021. 6. 23.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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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강릉] [앵커]

춘천시가 시청을 찾는 민원인들이 숲의 쾌적함을 느낄 수 있도록 실내 정원을 꾸미고 있습니다.

이색적 볼거리이지만 조성 사업비만 10억 원에 달해,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춘천시 청사 입구입니다.

들어가자마자 가로 20m 길이의 커다란 녹색 벽이 눈에 띕니다.

코르크 보드에 색색의 열대 화초를 일일이 심은 겁니다.

둥근 벽기둥은 나무처럼 꾸미고 쉼터 옆으로 화단도 조성했습니다.

색다른 볼거리를 시민들은 한 번씩 만져봅니다.

이곳에 식재된 식물만 25종, 11,000본에 이릅니다. 사실상 실내 식물원을 표방했습니다.

테이블야자도 있고, 산호수도 있고, 스칸디아 모스도 있습니다.

공기정화능력이 있는 수종을 골라 시청 1층과 2층, 지하 등 실내공간 500㎡를 꾸몄습니다.

문제는 사업비 규모입니다.

산림청의 생활밀착형 숲 조성비 5억 원, 강원도 1억 5,000만 원, 춘천시 3억 5,000만 원 등 모두 10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이렇게 마련한 돈으로 실내 인테리어에 6억 5,000만 원, 생화 구입에 1억 5,000만 원을 썼습니다.

[문영이/춘천시 동면 : "지금 어려운 시대인데 예산이 이렇게 많이 들어갔다는 것은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조금 무리가 아닌가."]

춘천시는 한국수목관리원 등 자문을 받아 실내에서도 잘 자라고 이끼 등 반영구적인 수목을 골랐는데, 주로 수입산이라 단가가 높았다고 해명합니다.

[전종근/춘천시 회계과 : "밖에서 (자생)하는 수목보다는 가격대가 우선 높고요. 두 번째는 실내 장식을 하고 보니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왔을 때 오래가는 좋은 재질로…."]

춘천시는 조성 공사를 마무리하고 이달 말 시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김문영 기자 (my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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