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PO] '커리어하이 나이트' 에이튼, PXH에 시리즈 2승 안겼다

김동현 2021. 6. 23.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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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동현 인터넷기자] 에이튼이 폴의 공백과 부커의 부진을 씻어낼 맹활약으로 팀에 시리즈 두번째 승리를 안겼다.

 

피닉스 선즈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 선즈 아레나에서 열린 2020-2021 NBA 플레이오프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2차전에서 LA 클리퍼스에게 104-10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와 함께 피닉스는 시리즈 2승째를 먼저 수확한 것은 물론,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9연승을 내달렸다.

 

이날의 MVP는 디안드레 에이튼이었다. 에이튼은 이날 24득점을 올리며 본인의 플레이오프 커리어하이 기록을 또 다시 갈아치웠다. 뿐만 아니라, 14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양팀 최다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더블더블을 달성하는가 하면, 스틸과 블록도 각각 하나씩 기록하며 공수 모두에서 그야말로 완벽한 활약을 선보였다.

 

1쿼터부터 12득점을 몰아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에이튼은 경기 내내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했다. 이날 자신의 매치업 상대였던 클리퍼스의 이비차 주바치를 상대로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고, 리바운드 경합에서도 밀리지 않으며 어마무시한 보드장악력까지 선보였다.

 

3쿼터에는 속공 상황에서 재 크라우더의 어시스트를 받아 성공시킨 레이업을 시작으로, 앨리웁 덩크, 그리고 중거리슛까지 모두 적중시키며 연속 8득점을 쓸어담았다.

 

대미를 장식한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경기종료 1초도 채 남지않은 경기 막바지 피닉스의 공격 상황이었다. 1점차로 뒤지고 있던 상황 마지막 공격이라고 생각됐던 상황에서 미칼 브릿지스의 섣부른 3점슛 시도가 무위에 그쳤지만, 피닉스의 볼로 선언되어 마지막의 마지막 공격 시도만이 남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0.8초밖에 남지않은 절체절명의 상황이었다. 그때, 크라우더는 과감한 앨리웁 패스를 올려주었고, 에이튼은 이에 응답했다. 이날 경기 내내 슈팅 난조에 시달리며 부진했던 데빈 부커는 완벽한 스크린으로 에이튼의 돌파 동선을 열어줬고, 에이튼은 주바치의 머리 위로 날아올라 역전을 만드는 앨리웁 덩크를 클리퍼스의 림으로 꽂아넣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에이튼은 껍질을 깨고나와 매 경기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2경기 평균 16.3득점 10.8리바운드 0.5스틸 0.5블록을 기록하고 있다. 비록, 스틸과 블록 부문은 눈에 띄는 수치는 아니지만, 이전에 약점으로 언급되었던 가로 수비가 많이 개선되어 팀 수비 측면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했다.

 

그것보다 더욱 두드러지는 부문은 에이튼의 야투율이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에이튼은 무려 72.6%라는 말도 안되는 효율을 자랑하고 있다. 이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경기당 평균 30분 이상 출전한 모든 선수들 중 유타 재즈의 루디 고베어(74.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이다. 

 

공격 옵션이 다양해진 것 역시 이점으로 작용했다. 이번 정규시즌 동안 에이튼은 픽앤롤, 컷인, 혹은 스위치를 통한 미스매치 활용 등의 받아먹기 식 득점 위주의 공격만을 펼쳤었다. 종종, 1대1 상황에서 중거리슛을 시도하긴 했지만, 이를 자제하는 모습들이 자주 노출됐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무대에 들어서 자기보다 발이 느린 상대로는 페인트 존 근처에서 공을 잡아 트리플 쓰렛을 활용해 슛이나 돌파를 적극적으로 가져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 결과, 에이튼은 정규시즌 평균 득점(14.4득점)보다 더 많은 득점을 책임지며 피닉스의 공격 옵션에 여러 색깔을 더해주었다.

 

이런 에이튼의 활약은 2차 스탯에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경기 승리에 한 선수가 가지는 기여도를 나타내는 2차 스탯인 '윈셰어(WS)' 부문에서 크리스 폴(1.6)과 부커(1.4)를 제치고 2.0으로 당당히 팀내 1위를 차지한 것이다.

 

폴은 3차전에 돌아올 것으로 전망되지만 정상적인 컨디션을 기대할 수 상황이다. 거기다 팀의 에이스인 부커마저 이날 2차전에서 야투 부진에 시달린데다, 패트릭 베벌리와의 충돌 과정에서 코에 심한 부상을 입고 말았다.

 

이런 상황이기에 클리퍼스와의 서부 파이널에서 승기를 굳히기 위해서는 3차전 에이튼의 활약이 더욱 간절한 상황이다. 각성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에이튼이 현재의 좋은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까.

 

두 팀의 3차전은 오는 25일 클리퍼스의 홈구장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다.

 

#사진 _ AP/연합뉴스

 

점프볼/김동현 인터넷기자 don82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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