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살며] 복지는 시설이 아닌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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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살다 보니 한국은 나름 안전에 대해 많은 노력을 하며 사회를 관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많은 나라에서 한국의 사회복지시설이나 사회복지시스템을 주목하고 있다.
복지시설이 아무리 잘 돼 있더라도 자기의 모국어로 상담을 하거나 선생님의 지도를 받지 못해 힘들어하는 외국인 아이가 많다.
나는 복지는 시설이 아니라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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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시설이 아무리 잘 돼 있더라도 자기의 모국어로 상담을 하거나 선생님의 지도를 받지 못해 힘들어하는 외국인 아이가 많다. 하지만 외국인 선생님을 고용하고, 복지시설에서 일할 수 있게 자격을 부여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물론 아이에게 좋은 센터와 좋은 프로그램, 그리고 맛있는 간식이 필요하다. 하지만 친구 같은 선생님이 필요하다. 가장 큰 문제는 급여가 너무 적거나 갖춰야 할 조건이 까다로워 외국인 선생님이 복지시설에서 일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요즘 각 지자체에서 다각적인 다문화 지원 정책을 통해 외국인 아이들이 한국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예비교실’을 운영하며 아이들의 학업과 진로 상담도 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학교에 ‘예비교실’ 제도가 생겨 아이들의 모국어를 하는 외국인 선생님이 다소 늘었다. 하지만 수업을 마친 아이가 정작 가장 돌봄이 필요한 시간에는 선생님의 도움을 받기 힘들다. 비교적 여유가 있는 외국인 가정에서는 부모가 퇴근해 집에 올 때까지 아이들을 학원으로 보낸다. 그럼에도 아이들은 외로워하는 경우가 많고, 심리상태가 불안하거나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인다.
나는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학교 수업이 끝나고 나면 내가 세운 ‘청소년문화센터’로 달려간다. 그곳엔 40여명의 고려인 아이들이 찾아온다. 이 청소년문화센터에서 나는 월급을 받지 않고, 오히려 직원들에게 월급을 준다. 나의 중요한 일정 중 하나는 아이들이 원하는 상담을 하고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하지만 나처럼 무료봉사를 하는 외국인 선생님이 많지 않다.
다인종이 공존하는 다문화사회는 이제 좋든 싫든 필연이다. 다문화가정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나는 복지는 시설이 아니라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다문화 아이들을 위한 시설이 미흡하더라도 아이들을 위해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교사들이 많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안드레이 새날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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