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홈런 친 '슈퍼루키' 나승엽 "2군 재정비 통해 자신감 생겨..경쟁도 자신있다" [스경X인터뷰]
[스포츠경향]
롯데 ‘슈퍼루키’ 나승엽(19)이 데뷔 처음으로 ‘손맛’을 봤다.
나승엽은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7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해 팀 승리의 발판이 된 홈런을 쳤다.
0-2로 뒤처진 2회 나승엽은 2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나승엽은 루친스키의 2구째 148㎞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쳤고 타구는 중간 펜스를 넘어갔다. 나승엽의 프로 통산 첫번째 홈런이다.
덕수고를 졸업한 뒤 주목할만한 신인으로 꼽힌 나승엽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뒤로하고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최근에는 기존 3루수 한동희가 눈 부상으로 이탈하자 이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8경기에서 타율 0.231을 기록 중이었다. 그리고 1군에서 19경기만에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 홈런은 승부의 발판이 됐다. 롯데는 나승엽의 홈런으로 2-2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이어 5회부터는 불이 붙었다. 손아섭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뽑아내더니 6회 정훈의 좌월 솔로 홈런, 마차도의 2타점 2루타, 손아섭의 우전 적시타 등으로 4점을 더 뽑아냈다. 기세를 이어 7회에는 김민수, 나승엽이 1타점 적시타를 쳤고 마차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손아섭의 1타점 2루타, 이대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등으로 3점을 더 뽑아내며 한 이닝 동안 6점을 만드는 빅이닝을 완성시켰다. 롯데는 13-7로 대승을 거뒀고 같은날 삼성에 0-3으로 패한 한화를 밀어내고 8위까지 올랐다.
특히 나승엽은 2회 홈런을 포함해 6회 2루타, 7회 안타 등으로 사이클링히트까지 3루타 하나를 남겨뒀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날 나승엽은 팬들의 환호를 한 몸에 받는 활약을 했다.
경기 후 나승엽은 “처음에는 홈런이 넘어갈 줄 몰랐다. NC 중견수 애런 알테어가 뒤로 돌아보는 것을 보고 넘어간 줄 알았다”며 “막상 홈런을 칠 때에는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다. 더그아웃에서 많은 축하를 받았다”고 했다.
한 차례 2군행이 나승엽을 변화시켰다. 지난 5월12일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가 5월29일 2군으로 내려갔던 나승엽은 약 보름 간 재정비할 시간을 가진 뒤 지난 15일 다시 1군에 등록됐다.
나승엽은 “처음에 올라왔을 때에는 많이 쫓기기도 했다”며 “다시 2군에 내려갈 때에는 래리 서튼 감독님이 배트를 빠른 카운트에서 내라고 하셨다. 원래 공을 많이 보는 스타일인데 초구부터 공략하려고 하다보니 안 쳐도 될 공들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자신감이 붙은 뒤부터는 더이상 쫓기지 않았다. 1군 분위기에도 많이 적응했다. 그는 “분위기가 2군과는 많이 다르다. 여기는 반드시 승리해야하는 곳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렇게 나승엽이 활약하고 있지만 롯데는 조만간 내야 정리에 들어가야한다. 안치홍, 한동희 등이 복귀하기 때문이다. 나승엽은 “경쟁을 하면 할 수록 팀은 강해진다고 생각한다. 경쟁할 자신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더 큰 목표도 세웠다. 그는 “꾸준히 1군에서 활약하고 싶다”며 “두자릿수 홈런도 한번 쳐보고 싶다”고 밝혔다.
사직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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