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게 못 던져서 미안" KIA 임기영, 6G 연속 QS 하고도 불펜 걱정 [MD코멘트]

2021. 6. 23.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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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외국인투수들이 모두 이탈한 상황. 에이스로 거듭난 임기영이 KIA 타이거즈의 최하위 탈출에 앞장섰다.

임기영은 2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를 펼치며 KIA의 2-1 신승을 이끌었다. KIA는 임기영을 앞세워 5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3이닝 연속 삼자범퇴 행진을 펼치며 경기를 시작한 임기영은 비록 5회말 폭투에 의한 1실점을 범했지만, 6회말에는 2사 1루서 황재균의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내며 임무를 완수했다.

임기영은 경기종료 후 “이기면 항상 기분은 좋다. 팀이 최근에 많이 안 좋았는데, 연패를 끊어서 내가 할 일을 했다고 생각했다. 팀의 연패는 크게 신경쓰지 않으려고 했다. ‘마운드에서 할 것만 하면 결과는 따라온다’라는 마음가짐이었다. 마운드에서 집중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임기영은 이어 폭투 상황에 대해 “(한)승택이 사인대로 던지다 나온 상황이어서 ‘미안하다’라는 얘기를 들었지만, 공은 내가 던진 것이었으니 내 실수다. 중요한 건 이후 추가실점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승택이의 리드를 믿고 던진다. 잘 리드해준 승택이에게 고맙다”라고 전했다.

임기영은 이날 승리로 KT전 7연패 및 수원 원정 5연패에서도 벗어났다. 임기영이 KT를 상대로 승리투수가 된 것은 지난 2017년 9월 23일 이후 무려 1,369일만이었다. 임기영은 이에 대해 “KT에 좋은 타자가 워낙 많아 까다롭다. 이전가지는 너무 안 맞는 데에 중점을 두고 던졌다. 오늘은 공격적으로 임했고, 그래서 좋은 결과도 나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임기영은 개인 최다인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고무적인 것은 이 기간 동안 무사사구 경기가 4차례나 나왔다는 점이다.

“이전까지는 기복이 있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최근에 그런 부분이 없어져서 좋다”라고 운을 뗀 임기영은 “시즌 초반에 안 좋았던 경기를 돌아보면 볼넷, 사사구가 꼭 있었다. ‘안타 맞더라도 볼넷만 주지 말자’라는 생각으로 던졌다. 상대가 친다고 다 안타가 되는 건 아니니까 더 공격적으로 던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임기영은 더불어 “야수들에게도, 불펜투수들에게도 많이 고맙다. 이닝을 조금 더 끌고 가서 불펜에 과부하가 걸리지 않게 하고 싶은데, 항상 길게 못 던져서 미안하다. (김)선빈이 형이 좋은 얘기도 많이 해주셨다. 팀 분위기는 괜찮다. 노력해준 동료들에게 고맙다”라고 전했다.

[임기영. 사진 = 수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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