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장병들 SNS 제보에 육군이 응답했다..'MZ세대' 간담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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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군내 부실 급식과 인권 침해 문제를 지적한 군 장병들의 목소리에 육군이 응답하고 나섰다.
육군은 이날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세부추진과제를 구체화해, 내달 중 MZ세대 장병 230여 명과 각계 민간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하는 'MZ세대, 소통의 육군문화 혁신' 대토론회를 개최해 장병 여건 개선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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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내달 중 'MZ세대 소통' 대토론회 개최 예정
(계룡=뉴스1) 김정근 기자 = 최근 군내 부실 급식과 인권 침해 문제를 지적한 군 장병들의 목소리에 육군이 응답하고 나섰다. 'MZ세대'의 요구를 경청하고 '소통'을 내걸며 개선안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육군은 23일 남영신 참모총장 주관하에 충남 계룡대 육군본부에서 'MZ세대, 소통의 육군문화 혁신' 전문가 간담회를 열었다.
'MZ세대'란 1980~2000년대에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Z세대'를 아우르는 말로 현재 군 복무 중인 병사 대다수가 이 세대에 속한다.
이날 간담회에선 취사병·조교·분대장 등 병사 대표 12명과 MZ세대를 대변하는 20~30대 군 관련 유튜버, 기자, 국회 관계자 등 각계 전문가 12명이 참석해 자유롭게 장병 여건 개선을 촉구했다.
최근 장병들의 불만사항을 소셜미디어(SNS) 제보를 통해 공론화시킨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운영자 김주원씨도 간담회에 참석해 장병들의 요구사항을 직접 전달했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 자리한 장병들은 '할 말은 하는' MZ세대의 면모를 그대로 보여줬다. 이들은 '장병 스마트폰 24시간 이용'·'육군 내 인트라넷 활성화'·'온라인 신고체계' 등을 지휘관들에 요구했다.
먼저 간부와 달리 장병들에겐 일과시간에 휴대폰 사용이 제한되는 점이 문제로 제기됐다. 같은 군인이지만 간부들은 24시간 휴대폰 이용이 가능한 반면 장병들은 일과 외 시간에만 휴대폰을 분출받아 사용할 수 있다.
장병들은 훈련 중 상황 보고나 부대 운영 간 특정 인원 차출 시 휴대폰 사용이 효율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일과 중 휴대폰을 과다 이용해 부대 운영에 문제가 생긴다면, 해당 인원을 징계하는 방식을 적용하자고 권고했다.
무조건적인 통제보다 장병들의 자율성과 기본권을 보장하되 그에 상응한 책임을 지게 하자는 주장이다.
반대 의견에 해당하는 의견도 일부 장병 측에서 제기됐다. 휴대폰을 24시간 이용할 경우 일과의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목소리와 함께 작전상황 노출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일부 장병들은 이러한 우려를 절충해 분대장이나 특정 인원에게만 휴대폰 24시간 이용을 허가해 부대 운영의 효율을 높이고, 보완을 유지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여기에 공군처럼 육군 내 인트라넷 게시판을 활성화해 내부 소통 채널을 늘려달라는 요구도 있었다. 이와 함께 익명성이 보장된 온라인 신고체계를 마련해 '필적 조사' 등의 두려움이 있는 소원수리함을 대체하자는 주장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장병들과 함께 간담회에 초청된 초급 간부들은 '군 정보 접근성 제한'을 언급하며 장병들에게 명확한 정보를 전달하지 못하는 부분을 아쉬워했다.
장병과 가장 가깝게 접촉하는 초급 간부들이지만, 정보 접근에 한계가 있어 장병들의 문의 사항을 제때 처리해주지 못해 문제가 커진다는 얘기다.
특히 장병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의료·휴가·복지 등에 관한 정보를 빠르게 전달하지 못해 간부와 장병 간의 신뢰가 낮아지고 있는 문제를 꼬집었다. 일례로 언론 등을 통해 먼저 공개되는 군 지침을, 초급 간부들의 경우 곧바로 확인해주기 힘든 점을 답답해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육군은 이날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세부추진과제를 구체화해, 내달 중 MZ세대 장병 230여 명과 각계 민간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하는 'MZ세대, 소통의 육군문화 혁신' 대토론회를 개최해 장병 여건 개선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carro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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