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꾼' 이동경·'해결사' 송민규.."꼭 살아남아 올림픽 간다"

파주 | 황민국 기자 2021. 6. 23.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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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호 2선에서 공격에 '활기'
30일 확정되는 도쿄 입성 명단
"체력·희생정신 어필" 생존 경쟁

[경향신문]

이동경, 송민규

2020 도쿄 올림픽까지 한 달을 앞둔 태극전사들은 매일이 생존경쟁이다. K리그 활약을 바탕으로 한국축구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가 다시 올림픽팀에 합류한 이동경(24·울산)과 송민규(22·포항)도 예외는 아니다.

이동경과 송민규는 23일 파주트레이닝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나 “축구 선수로 꼭 올림픽에 가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이동경과 송민규는 2선에서 올림픽팀의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는 선수들이다. ‘도쿄 리’라는 애칭이 익숙한 이동경은 중원에서 매끄러운 패싱 게임을 주도하는 게임 메이커다. 그는 지난 15일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팀 동료 이동준(울산)의 쐐기골을 도왔다. 반면 송민규는 골 냄새를 맡는 재주가 탁월한 해결사에 가깝다. 소속팀에선 헤딩으로도 5골(전체 7골)을 넣으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두 선수는 포지션이 조금 다르지만 오는 30일 확정되는 올림픽 최종명단이 단 18명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직접적인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동경이 “난 경기를 원활하게 풀어가는 역할”이라면서도 “(송)민규보다 지능적으로 축구를 펼친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강조한 이유다. 송민규 역시 “(이)동경 형은 워낙 장점이 많지만 스피드와 힘있는 드리블, 탈압박 능력은 내가 낫다”고 받아쳤다.

장점이 다른 선수들인 만큼 올림픽팀에서 자신을 어필하는 요소도 다르다. 왼발이 날카로운 이동경은 이날 훈련에서 프리킥을 전담하며 전날 페널티킥을 실축한 아쉬움을 달랬다. 이동경은 “감독님이 자신 없으면 골키퍼 얼굴을 보고 강하게 차라고 조언해주시더라”며 “세트피스, 프리킥은 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민규는 체력을 끌어올리는 과정에선 득점력을 과시하기 힘들기에 김 감독이 공개한 올림픽팀 선발 기준에 귀를 기울인다. 그는 “감독님이 체력과 희생 정신을 강조하셨으니 그 부분을 어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신 송민규는 본선에서 선보일 세리머니를 준비하고 있다. 송민규는 “올림픽에 나간다면 골을 넣고 (손)흥민 형의 (찰칵) 세리머니를 따라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파주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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