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 불안정에 기습 우박..농작물 피해 잇따라

최송현 2021. 6. 23.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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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더운 날씨에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어제와 오늘 광주전남에서는 변덕스러운 날씨가 이어졌는데요.

특히 어제 저녁, 곡성과 광양 등 일부 지역에서는 두 시간 가량 우박이 내리면서, 농작물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보도에 최송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짙은 먹구름 속에 빗줄기와 하얀 알갱이가 천막 위로 쉴새없이 떨어집니다.

산자락을 낀 곡성 일부 지역에서는 팥알 크기 우박이 2시간 가량 계속됐고, 직경 3센티미터 가량, 어른 숟가락보다 큰 우박도 관찰됐습니다.

기습적인 우박에 과수와 밭작물은 폭격을 맞았습니다.

손목 굵기의 나뭇가지가 부러지고, 수확을 앞둔 복숭아 역시 성한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배기섭/우박피해 농민 : "오늘 아침에는 할 일이 없더라고요. 온통 다 우박을 맞아서 제대로 된 작물이 하나 없더라고요."]

곡성군 3개면에서 사과와 배, 블루베리는 물론 밭작물 등 30만 제곱미터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한상용/곡성군 오곡면장 : "빠른 시일 안에 우박 피해를 정밀 조사해서 피해농가가 빠짐없이 재난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겠습니다."]

광양에서도 천둥 번개를 동반한 우박이 순식간에 땅바닥을 뒤덮었습니다.

이 때문에 고추와 상추 등 밭작물 피해가 잇따랐고, 이번에 내린 우박은 20시간이 지나도 다 녹지 않았습니다.

주민들은 생전 처음 접하는 우박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최준식/우박피해 농민 : "하나도 남은 게 없어요. 땅에 심어져 있는 건 전부 다 부러지고 생채기나서, 감도 다 깨져서 떨어지고 성한 게 하나없이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 했죠."]

광주지방기상청은 올해 특히 대기 불안정으로 우박 관측이 잦아지고 있는 만큼 갑작스런 기상 변화에 대비한 농작물과 안전관리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최송현입니다.

촬영기자:서재덕·김종윤/영상편집:이두형

최송현 기자 (ss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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