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적 금리 인상' 선 그은 파월 의장
[경향신문]
제롬 파월 의장(사진)을 비롯한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들이 인플레이션에 따른 선제적 금리 인상에 잇따라 선을 긋고 나섰다.
파월 의장은 22일(현지시간)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물가상승률이 높은 부문은 중고 자동차나 트럭처럼 경제 재개의 영향을 직접 받은 분야들”이라며 “이러한 영향이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컸다”고 답변했다. 최근의 물가 상승 움직임은 코로나19로 위축됐던 경제활동이 재개된 데 따른것인 만큼 금리를 올려야 하는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파월은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두려워해 금리를 선제적으로 인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명확히 하면서 “노동시장의 광범위한 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한 완화적 정책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준 ‘3인자’이자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부의장인 존 윌리엄스 뉴욕연준 총재도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금리 인상은 “한참 남은 미래의 일”이라며 “내년과 내후년에는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에 가깝게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FOMC 정례회의에서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종전 2.4%에서 3.4%로 대폭 상향 조정되고 금리 인상 전망 시기가 2023년으로 앞당겨지면서 시장에서는 조기 금리 인상 우려가 고조돼왔다.
시장이 안도하기엔 이르다는 해석도 나온다. 전승지 삼성선물 수석연구위원은 “연준은 팬데믹의 인플레 강도가 예상보다 강하거나 기간이 길어질 가능성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하반기 시장은 모든 부문에서 불확실성에 놓여있다”고 분석했다.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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