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9일의 기다림' KIA 임기영, 마침내 KT전 7연패 탈출 [MD포인트]

입력 2021. 6. 23.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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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KT를 상대로 한 시즌에 2승을 따낼 땐 이후 KT전 연패가 이렇게 길어질 줄 짐작이라도 했을까. KIA 타이거즈 임기영이 무려 1,369일 만에 KT전 연패사슬을 끊었다.

임기영은 2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를 펼치며 KIA의 2-1 신승을 이끌었다. KIA는 임기영을 앞세워 5연패 및 수원 원정 5연패, 원정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송은범(현 LG)의 FA 보상선수로 KIA에 지명된 임기영은 군 제대 후인 2017시즌에 KIA 유니폼을 입고 첫 선을 보였다. 임기영은 2017시즌 23경기에서 8승 6패 평균 자책점 3.65를 기록한데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귀중한 1승을 수확, KIA의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다. 정규시즌서 2차례나 완봉승을 따내기도 했다.

이 가운데 개인 통산 첫 완봉승을 거둔 상대가 바로 KT였다. 임기영은 지난 2017년 4월 18일 9이닝 7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활약, 첫 완봉승을 달성한 바 있다. 임기영은 이어 2017년 9월 23일 KT전에서도 승을 챙겼다.

하지만 임기영은 이후 이상할 만큼 KT만 만나면 운세가 꼬였다. 2017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2017년 10월 1일 KT전에서 패전투수가 된 후 KT전 7연패의 늪에 빠졌다. 수원 원정 5연패가 시작된 날이기도 했다.

KIA 이적 후 임기영의 KT전 성적은 13경기 2승 7패 1홀드 평균 자책점 5.52. 지난달 28일에는 퀄리티스타트(6⅓이닝 1자책)를 작성하고도 노 디시전에 그쳐 KT전 연패 탈출은 끝을 알 수 없는 터널과도 같았다.

KIA가 5연패를 당하며 최하위까지 내려앉은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 임기영의 KT전 징크스가 마침내 깨졌다. 임기영은 9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며 경기를 시작하는 등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며 KT 타선을 잠재웠다. 타선 역시 고영표의 구위에 고전했지만, 2득점 지원이면 충분했다. KIA는 임기영의 호투에 이어 불펜투수들도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탈꼴찌에 성공했다.

막중한 임무 속에 선발 등판한 임기영은 개인 최다인 9탈삼진을 작성하는가 하면,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이어가며 2승째를 챙겼다. 이 역시 개인 최다기록이었다. 또한 무려 1,369일 만에 KT전 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외국인투수들이 모두 전열에서 이탈한 가운데, KIA의 에이스는 역시 임기영이었다.

[임기영. 사진 = 수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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