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안 들어서"..딸 때려 숨지게 한 40대 어머니 붙잡혀

김효경 2021. 6. 23.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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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대 딸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이 어머니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이 어머니는 딸이 평소 말을 듣지 않아 때리게 됐다고 진술했습니다.

​김효경 기잡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

구급대원이 아파트 밖으로 황급히 뛰어나오고, 뒤이어 10대 여학생이 아버지에게 안겨 구급차에 오릅니다.

이 학생은 5분여 만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학생의 몸 곳곳에는 멍 자국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40대 어머니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신익수/경남 남해군 : "(주민한테) 밤에 좀 떠들고 이래서 잠을 못 잤다 하는 이야기도 듣고, 그 이야기를 듣고 다시 마을을 도니까 과학수사팀이 차를 여기 대놓고 이렇게 3명이 (걸어가고)."]

이 어머니는 경찰 조사에서 "딸이 평소 말을 듣지 않아 때렸다"라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숨진 딸에 대한 상습 폭행 여부와 함께 현재 분리 조치된 다른 자녀에 대한 학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박병준/경남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장 : "국과수 부검을 통해 사인을 명확히 규명하고 상습적인 학대 행위가 없었는지 철저히 수사할 계획입니다. 신고가 늦어진 경위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수사를 통해서..."]

경상남도교육청은 숨진 여학생은 그동안 정상 등교했고, 코로나19 의심 증상과 장염으로 결석했을 뿐, 정서검사와 행동검사에서 특이점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경남교육청은 숨진 여학생이 다니던 학교와 주변인을 상대로 긴급 현장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 안민식/그래픽:박수홍

김효경 기자 (tell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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