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주지역주택조합 청산 '산 넘어 산'..직무정지에 소송전까지
[KBS 춘천] [앵커]
원주의 남원주지역주택조합이 해산된지 1년 반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청산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최근 법원은 조합장 직무를 정지시켰고, 조합원들 간에 소송전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5년 설립된 남원주지역주택조합.
605세대 규모 아파트 건립을 추진하다 지난해 1월 해산됐습니다.
현재는 200명이 넘는 조합원들의 투자금을 돌려주는 절차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원주시청 앞 광장.
'결사 항쟁'이라고 쓰인 현수막들이 내걸렸습니다.
최근, 법원이 현 조합장, 즉 청산인 직무를 정지시킨 것에 대한 반발입니다.
법원은 청산 중인 조합이, 순 자산이 110억 원이 넘는데도 이를 배분하지 않고 있는 점 등을 지적하며 청산인의 제대로 된 직무 수행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결했습니다.
하지만 조합 측은 조합원 170여 명의 청산인 복귀 탄원서를 확보하고, 집단 행동도 예고했습니다.
특히, 조합의 자산은 남아 있는 돈이 아니라 조합원들의 신용대출금이 모인 빚이라고 주장합니다.
[김민아/남원주지역주택조합장/청산인 : "저희 조합원들 신용대출을 끌어다가 지금 저희 토지를 산 겁니다. 그래서 이거를, 부채기 때문에 반드시 갚아야 하는 돈입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조합원들 간의 소송 전입니다.
조합의 전 감사가 현 조합장을 상대로 횡령 등의 혐의로 고소했고, 조합장은 제기된 의혹들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결말이 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이현기 기자 (gold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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