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연극 관람' 계엄군 최중사 "천하의 죄인..내내 숨을 쉴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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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월 당시 계엄군 7공수여단 소속으로 광주를 진압했던 계엄군이 5·18 연극을 관람하러 광주를 찾았다.
최영신 전 중사는 23일 오후 광주 동구 한 소극장을 찾아 5·18 연극 '애꾸눈 광대-어느 봄날의 약속' 200회 기념 공연을 관람했다.
한편 이날 공연은 최씨와 영화 '광주비디오:사라진 4시간'의 감독 이조훈씨를 비롯해 5·18 당시 시민군 임성택·최진수씨 등이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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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찾아 5·18 연극 관람.."불행한 역사 반복 안돼"
(광주=뉴스1) 정다움 기자,이수민 기자 = 1980년 5월 당시 계엄군 7공수여단 소속으로 광주를 진압했던 계엄군이 5·18 연극을 관람하러 광주를 찾았다.
최영신 전 중사는 23일 오후 광주 동구 한 소극장을 찾아 5·18 연극 '애꾸눈 광대-어느 봄날의 약속' 200회 기념 공연을 관람했다.
연극 '애꾸눈 광대-어느 봄날의 약속'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현장에서 투쟁하다 한쪽 눈을 잃은 이지현씨(가명 이세상)가 기획·연출한 5월 대표 연극이다.
최씨는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광주의 5·18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대표 연극을 보게 돼 기대된다"며 떨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최씨의 5·18 연극 관람은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지난 해 5월30일 4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극을 관람했었다. 공연을 보는 내내 천하의 죄인으로 압박감에 숨을 쉴 수 없었다"며 "(그럼에도) 비극적이지만 위대한 5월을 공연으로 느껴 당시 계엄군의 양심선언이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공연보다 수준이 많이 업그레이드됐다. 계속해서 문화산업이 발전해 5·18이 더욱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며 "최근 미얀마 사태와 5월을 비교하며 더 많은 슬픔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런 불행한 역사가 없어야 한다. 200회 공연을 축하드리고 이 연극을 광주를 넘어 전 국민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덧붙였다.
최씨는 1988년 국회 청문회 직후 주남마을 양민학살을 증언했던 최초의 양심 고백자다.
그는 식사 중 우연히 TV를 통해 청문회 상황을 본 뒤 당사자들이 진실을 감추며 '몰랐다'고 거짓을 고하는 것에 분노해 사실을 밝히기 위해 증언을 시작했다.
그는 1989년 1월 평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증언했다.
최씨는 "당시 26세였다. 제대를 10일 앞둔 채 명령에 의해 광주로 출동했는데 5월21일 주남마을 7부 능선 인근서 매복 중에 학살을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사건으로 버스에 타고 있던 18명 중 15명이 즉사했고, 생존자 중 남성 2명도 숨져 총 17명이 사망했다.
그는 양심선언 이후 현재까지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 전문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또 다른 계엄군들의 고백을 독려·호소하고 있다.
한편 이날 공연은 최씨와 영화 '광주비디오:사라진 4시간'의 감독 이조훈씨를 비롯해 5·18 당시 시민군 임성택·최진수씨 등이 관람했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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