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식아동 밥값 빼돌려 자식 등록금, 급전까지 돌려막았다

김상민 기자 2021. 6. 23.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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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후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서 만든 지역 아동센터의 운영자들이 각종 보조금을 자기 돈처럼 쓰다가 적발됐습니다.

경기 안산시 한 지역아동센터인데 이곳 시설장은 아이들 돌보라고 준 지자체 보조금 2천300만 원을 빼돌려 개인 생활비로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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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과 후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서 만든 지역 아동센터의 운영자들이 각종 보조금을 자기 돈처럼 쓰다가 적발됐습니다. 결식아동의 급식비를 빼돌리거나 직원 인건비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돈을 챙겨 왔습니다.

김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압수수색에 나선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이 서류를 일일이 살피며 자료를 확보합니다.

경기 안산시 한 지역아동센터인데 이곳 시설장은 아이들 돌보라고 준 지자체 보조금 2천300만 원을 빼돌려 개인 생활비로 썼습니다.

직원 인건비를 부풀려 지급한 뒤 되돌려 받는 수법을 쓰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화성시 또 다른 지역아동센터의 시설장은 한술 더 떴습니다.

돌봄 아동이 밥 굶지 말라고 준 급식비 일부를 자기 자녀 등록금으로 가져다 썼습니다.

급전 돌려막기까지, 3천만 원가량을 빼돌린 혐의를 받습니다.

시설장은 통장을 함께 쓴 건 맞지만 돈을 되돌려 놨다고 주장합니다.

[지역아동센터 시설장 : (자녀 교육비로 100만 원 쓰시고 이런 적이 전혀 없나요?) 사용한 것은 맞는데, 그거는 (다시) 채워 넣었죠. (급전이 필요했을 때 (보조금) 통장에서 좀 꺼내서 사용한 게….) 아 지금 제가 얘기할 수 없다고요.]

이밖에 인건비 1천100만 원을 자신이 목사로 있는 교회 보험료로 사용한 50대 시설장도 있었습니다.

사회복지시설로 신고도 하지 않고 5년 동안 장애인 20여 명이 낸 이용료 2억 9천만 원을 챙긴 비영리단체 운영자 40대 남성도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 운영자는 친인척을 장애인 활동사로 등록해 급여 지원금 4억 8천만 원도 받아 챙겼는데, 정작 장애인에게는 용변을 가리지 못한다며 화장실에 못 가게 하고 물과 음식도 주지 않는 등 학대한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습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조무환, 화면제공 :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      

김상민 기자ms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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