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30조 이상"..'전 국민 지원금' 또 기싸움
【 앵커멘트 】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이번 추경 예산 규모가 30조 원 가량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재난지원금 지급 때마다 '전국민 지원'이냐 아니냐 논란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보입니다. 홍 부총리는 안된다 선을 그었는데, 여당은 보편 지원을 압박하고 있고 김부겸 총리도 대놓고 반대하지는 않는 모양새입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앞서 재난지원금을 전국민에 지급하는 것이 당의 원칙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국회에 출석한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또다시 반대 의견을 밝히며, 선별 지원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홍남기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정부 입장에서 전 국민 재난지원금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고요, 다만 피해계층에게 두텁게 지원하는 형태로 논의하고 있다는…."
이어 현재 편성하고 있는 추경안의 규모는 '30조원 초반대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는데, 이 역시 최대 35조원까지 가능하다는 여당의 설명과 다소 거리가 있습니다.
여당 쪽에선 즉각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습니다.
정청래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효과가 좋았던 것은 전국민 재난지원금이었다"며, 홍 부총리를 향해 "일을 복잡하게 하지 말고 전국민 통장에 지급하라"고 말했습니다.
국회 대정부질문에 나선 김부겸 총리는 '전국민이 같은 시기에 모두 힘들었다'며 전국민 지원도 고민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김부겸 / 국무총리 - "의원님들은 전 국민 재난지원금 주라고 요구하시는데, 그런 부분도 우리가 여러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소득 하위 70%에는 지원금을 지급하고 전국민에 신용카드 캐시백을 주는 방안을 제시한 가운데, 이르면 다음주 추경의 구체적 윤곽이 드러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안석준 기자,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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