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축소·포용금융 압박에.. 고신용자 '대출 역차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의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중금리대출 확대 압박이 거세지면서 은행권이 중금리 대출 이자를 낮추고 상품을 보강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중금리대출 확대 주문이 동시에 들어가면서 인터넷전문은행을 중심으로 고신용자에 대한 금리를 인상하고 신규대출 한도를 줄이는 등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식의 대응책이 나오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은행권 대출 증가율 규제해 놓고
'약자' 중·저신용자에겐 확대 요구
고신용자 금리 올리고 한도 축소
"아랫돌 빼서 윗돌 괴기식 대응
중금리대출 확대 위해서 불가피"
23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지난해 10월에서 이달 사이 각각 1.15%(2.64%→3.79%), 0.77%포인트(3.08%→3.95%) 올랐다. 같은 기간 KB국민은행이 0.55%포인트(2.65%→3.20%), 신한은행이 0.69%포인트(2.54%→3.23%) 올린 것보다 높은 상승률이다.
금융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출구전략 차원에서 가파른 가계부채 증가율을 잡기 위해 지난해 11월 ‘신용대출 등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내놨고, 이어 지난 4월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발표하는 등 대응에 분주한 모습이다. 다음달 시행되는 가계부채 관리방안은 전 규제지역 6억원 초과 주택을 담보로 한 주택담보대출과 1억원을 초과하는 신용대출에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적용하는 내용이 골자다.
이 정책은 법정 최고금리 인하(다음달 7일)와 시기가 겹친다. 가파른 가계부채 증가 속도를 끌어내리는 동시에 코로나19로 인해 경제난을 겪는 소상공인·중소기업 등 취약계층을 지원해야 하는 모순적인 상황에 제도권 금융에서 탈락하는 중·저신용자에 대한 숙제까지 더해진 셈이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지난달에도 중·저신용자에 대한 신용대출 금리를 최대 1.2%포인트 인하하는 한편 고신용 직장인에 대한 신용대출 한도를 최대 절반으로 축소한 바 있다.
한성대 김상봉 교수(경제학)는 “서민금융진흥원 등을 통한 정부의 지원에 한계가 있고, 이 재원 또한 은행의 출연을 통해 마련한 것”이라며 “정부가 확대해야 할 지원 몫을 민간에 떠넘기는 한 이러한 풍선효과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호중이 형! 합의금 건네고 처벌받았으면 끝났을 일… 형이 일 더 키웠다"
- 부모 도박 빚 갚으려고 배우 딸이 누드화보…주말극 ‘미녀와 순정남’ 막장 소재 논란
- 광주서 나체로 자전거 타던 유학생, 숨진 채 발견
- 팬 돈까지 뜯어 17억 사기…30대 유명 가수, 결국 징역형
- 구혜선, 이혼 후 재산 탕진→주차장 노숙…“주거지 없다”
- 생방 도중 “이재명 대통령이”…곧바로 수습하며 한 말
- 유영재, 입장 삭제 ‘줄행랑’…“처형에 몹쓸짓, 부부끼리도 안 될 수준”
- 반지하서 샤워하던 여성, 창문 보고 화들짝…“3번이나 훔쳐봤다”
- "발가락 휜 여자, 매력 떨어져“ 40대男…서장훈 “누굴 깔 만한 외모는 아냐” 지적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