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대권출마 공식선언.. 범여권 '캐스팅 보트' 되나

권준영 2021. 6. 23.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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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사진) 전 법무부 장관이 '사람 높이는 나라'를 슬로건으로 대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종훈 평론가는 "추 전 장관이 대권 출마를 선언했지만, 범여권 대선 주자들 중 캐스팅 보트가 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핵심 친문 인사가 아니기 때문"이라며 "이념 정체성이나 그간 정치 행보로 봐도, 추 전 장관이 친문 세력이라고 보기는 힘들고, 정세균 전 국무총리 만큼의 지지율이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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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경기도 파주시 헤이리의 한 스튜디오에서 20대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사진) 전 법무부 장관이 '사람 높이는 나라'를 슬로건으로 대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범야권 대선 지지율 1위를 유지 중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비판하면서 존재감을 키워온 추미애 전 장관이 범여권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 '캐스팅 보트'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추 전 장관의 대권 출마 선언으로 민주당 내 대권주자 지형에도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이재명계와 반이재명 진영 사이에서 추 전 장관의 무게추가 어디로 쏠리느냐에 따라 대권주자 표심이 달라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23일 "추 전 장관이 대권 출사표를 던지면서 반 이재명계의 표를 일부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내 친(親) 조국 인사로 꼽히기 때문"이라며 "범여권 대선 주자들의 전체적 흐름으로 봤을 때 경선은 이재명 대 반(反) 이재명 구도인데, 추 전 장관이 흐트러져 있던 친문 세력을 결집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추 전 장관이 여권 대선 후보들 중 큰 영향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종훈 평론가는 "추 전 장관이 대권 출마를 선언했지만, 범여권 대선 주자들 중 캐스팅 보트가 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핵심 친문 인사가 아니기 때문"이라며 "이념 정체성이나 그간 정치 행보로 봐도, 추 전 장관이 친문 세력이라고 보기는 힘들고, 정세균 전 국무총리 만큼의 지지율이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경기도 파주 헤이리의 한 스튜디오에서 출마 선언식을 열고 "사람 높이는 세상을 위해 사람 높이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출정식은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추 전 장관은 "2017년 제1야당의 당 대표로서 촛불 정부의 탄생을 부탁드렸고 여러분의 힘으로 10년 만의 정권 교체를 이뤄냈다"며 "이제 촛불개혁의 완수를 위해 민주정부 4기, 정권 재창출의 출발점에 섰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이 돈보다, 땅보다, 권력과 이념보다 높은 세상을 향해 추미애의 깃발을 들고자 한다"며 "사람이 높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사람을 높이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먼저 구조화된 불공정을 근본적으로 개혁하겠다"며 "토지와 부동산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불로소득과 이를 독점하는 소수의 특권은 과감하게 수술대에 올리겠다. 지대개혁을 통해 특권을 해체해 극심한 양극화에 대한 근원적 처방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일 한국의 미래까지 설계하는 통일 대통령이 되겠다"며 "당 대표 시절 주창한 '신세대 평화론'을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의 불씨를 되살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4년 전, 문재인 대통령과 동행하며 이 길목에서 보았던 '평화, 다시 시작'이라는 문구를 기억한다"며 "담대하고 주도적인 남북 간 교류와 협력으로 멈춰선 평화경제의 꿈을 이루고 평화의 물길을 활짝 열겠다"고 말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께서 독재와 분단에 맞서 정공법으로 싸우셨듯, 노무현 대통령께서 특권과 반칙에 맞서 정공법으로 싸우셨듯, 추미애는 불평등과 양극화에 맞서 정공법으로 싸워 이기겠다"며 "추미애의 정공법은 정의, 공정, 법치이며 이는 '사람을 높이는 나라'의 국정 원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준영기자 kjyk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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