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로 번진 與 대선후보 경선 연기론 .. 계파 갈등 최고조

권준영 2021. 6. 23.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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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연기'를 놓고 이재명계와 반 이재명계 간 '계파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당 지도부가 경선 연기 여부 결정을 오는 25일 최고위원회로 미루자, '장외전'까지 펼쳐지면서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대선 경선 연기 여부를 두고 당 내 격론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비 친문파로 분류되는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경선 연기는 없다'는 원칙론에 무게를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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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최고위원회로 결정 미루자
이재명계-反이재명계 날선 대립
조정식 "당규 지키는 게 당연"
김영배 "절충안 나올 가능성도"
송영길 대표는 원칙론에 무게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의원들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회의 공개 를 주장하는 설훈 의원의 의사진행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연기'를 놓고 이재명계와 반 이재명계 간 '계파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당 지도부가 경선 연기 여부 결정을 오는 25일 최고위원회로 미루자, '장외전'까지 펼쳐지면서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재명계 좌장 격인 조정식 의원은 23일 오전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제 딱 스타트 라인에 서서 경기가 시작되려고 하니까 연기하자는 것"이라며 "동네 축구나 달리기 시합 때도 이렇게는 안 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경선 흥행을 위해 연기가 필요하고 당헌·당규 개정 없이도 가능하다는 찬성 측 주장에 대해 "그야말로 정치적 입장"이라며 "당에서 당헌·당규는 국가의 헌법과 마찬가지다. 아주 특별한 사유가 있지 않는 한, 지키는 게 기본 원칙"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180일 전 후보 선출 특별당규는 이해찬 대표 시절에 만든 것"이라며 "대통령 선거 때마다 경선 시기로 당이 아주 극심한 진통과 내홍을 겪어왔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당내 숙의를 거쳐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백혜련 최고위원 역시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 백 의원은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4·7 재보궐선거에서 당헌 개정을 통해 후보를 내며 스스로 원칙을 저버렸다가 (참패라는) 평가를 받았다"며 "대선이 미래 투표의 성격을 가진다고 한다면 정치적 신뢰가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백 최고위원은 '경선 연기파'가 이 지사에 '통큰 양보'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 "그렇게 단순한 문제는 아니며, 일방적으로 희생을 강요할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가 1위니까 양보하면 된다고 하는데, 경선 원칙론은 추미애 전 장관과 박용진 의원도 똑같이 동의하는 것인 만큼 이 지사가 양보한다고 합의되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경선 연기' 찬성 측인 김영배 최고위원은 당초 경선 일정인 9월 안과 연기안인 11월 안의 절충안이 나올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 최고위원은 "대선기획단에서 여러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실무적인 안 중에 국민 참여를 보장하면서 당내 여러 우려를 수렴할 수 있는 방안이 어떤 형태가 될 것인지 추가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역시 연기에 찬성하는 신동근 의원은 "종부세 완화나 부동산 의혹 의원 출당 문제 등에서 옳고 그름보다는 대선 승리에 초점을 맞췄는데, 경선 일정 문제에서만은 원칙론을 주장하는 것은 일관성에 어긋난다"며 "역동적 경선으로 당을 통합하려면 앞서가는 사람이 통 크게 결단하고 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선 경선 연기 여부를 두고 당 내 격론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비 친문파로 분류되는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경선 연기는 없다'는 원칙론에 무게를 싣고 있다.

송 대표는 "경선 연기를 위한 상당한 사유가 있는지 판단은 당 대표와 지도부에 있다"며 "180일 전에 선출해야 한다고 강행규정으로 돼 있고, 상당한 사유가 있을 때만 당무위원회 의결을 거쳐 달리 정할 수 있다. 그런 것조차도 당무위원회에서 한다면 당 대표 존재 의미는 뭐냐"고 말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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