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위기의 갈림길에서 살아남는 법

이규화 2021. 6. 23.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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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광은 사전적 의미로는 어떤 사물에 집착해 비상식적인 행동을 예사로 하는 사람을 말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위기에 맞닥뜨려 살아남으려면 편집광 같은 몰입과 상식을 깨는 행동이 필요하다는 반어적 의미로 쓰였다.

책은 그로브 회장이 인텔을 경영하며 겪었던 위기극복 경험을 토대로 기업과 개인이 어떻게 하면 위기를 넘어 계속 성장할 수 있는지 들려준다.

1980년대 일본 메모리 업체들의 공세와 1990년대 펜티엄 칩 오류 사건이란 위기를 딛고 재기한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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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광만이 살아남는다 앤드루 S. 그로브 지음/유정식 옮김/부키 펴냄

편집광은 사전적 의미로는 어떤 사물에 집착해 비상식적인 행동을 예사로 하는 사람을 말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위기에 맞닥뜨려 살아남으려면 편집광 같은 몰입과 상식을 깨는 행동이 필요하다는 반어적 의미로 쓰였다. 디지털 기술의 격동으로 비즈니스 세계는 치열한 경쟁이 일어나는 전쟁터가 됐다. 까딱 잘못하면 낙오된다.

저자는 80·90년대 인텔을 세계 최고의 PC 마이크로프로세서 기업으로 키운 전설적 경영인 앤드루 S. 그로브다. 그로브 회장은 80년대 일본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의 파상공세를 맞아 인텔을 메모리에서 컴퓨터 프로세서 기업으로 변모시키는 결단을 내렸다. 그 때의 위기를 그는 성장을 위한 변곡점으로 보았다. 한때 인텔은 세계 7위의 초일류기업이었고 지금도 여전히 CPU 분야에서는 선두기업이다.

책은 그로브 회장이 인텔을 경영하며 겪었던 위기극복 경험을 토대로 기업과 개인이 어떻게 하면 위기를 넘어 계속 성장할 수 있는지 들려준다. 그로브 회장은 사소한 변화가 아닌 엄청난 변화, 슈퍼파워와 10배의 변화가 닥치는 시점을 '전략적 변곡점'이라 했다. 구조, 사업방식, 경쟁방식이 옛것에서 새것으로 전환되면서 힘의 균형이 이동할 때이다. 기업은 변곡점을 어떻게 통과하느냐에 따라 흥망이 갈린다.

변곡점이 다가오는 것을 알려면 접근하는 것이 신호인지 잡음인지 구별해야 한다. 핵심 경쟁자와 핵심 보완자가 바뀌거나 주위 사람들이 갈피를 못 잡는 듯 보일 때는 잡음이 아니라 신호다. 변곡점은 혼돈을 동반하며 혼돈을 통해 새질서가 생긴다. 따라서 혼돈의 정체를 알기 위해 우선 혼돈이 지배하게 해야 한다. 점차 모호했던 부분이 드러나게 되면 그때부터는 혼돈을 지배해야 한다.

이때 필요한 것이 마인드셋과 행동, 전략이다. 편집광적 집중과 멘탈이 필요하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인텔에 닥쳤던 두 번의 위기를 든다. 1980년대 일본 메모리 업체들의 공세와 1990년대 펜티엄 칩 오류 사건이란 위기를 딛고 재기한 과정이다. 이밖에 여러 산업과 기업, 개인 사례를 통해 비즈니스와 커리어 경영에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 생존하고 성공하는 핵심 원리를 알려준다.

이규화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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