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름잡는 보톡스 '빅3'

유선희 2021. 6. 2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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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치료제인 보툴리눔 톡신을 제조하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일명 보톡스로도 불리는 보툴리눔 톡신 '빅3'인 휴젤, 메디톡스, 대웅제약 등이 미국, 중국 등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는 한국처럼 보툴리눔 톡신 제품이 많지 않은데다 소수의 제품이 독점하는 시장구조"라면서 "경쟁력을 갖춘 국산 제품이 글로벌 진출에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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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 넘어 경련 치료제 등 주목
1위 휴젤 중국 이어 미국 진출
메디톡스·대웅도 수출 잰걸음

미용치료제인 보툴리눔 톡신을 제조하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협소한 내수시장의 한계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일명 보톡스로도 불리는 보툴리눔 톡신 '빅3'인 휴젤, 메디톡스, 대웅제약 등이 미국, 중국 등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보톡스는 미국 엘러간이 개발·판매하는 세계 1위 보툴리놈 톡신 제제의 제품명이다. 국내에서는 제조 업체마다 다른 이름을 붙여 판매하고 있다. 1996년 엘러간의 보톡스가 수입 허가를 받아 국내에 처음 도입됐고, 이후 메디톡스의 '메디톡신', 휴젤 '보툴렉스', 대웅제약 '나보타', 휴온스글로벌 '리즈톡스' 등 국산 제품이 출시돼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은 주름개선 등 미용 용도로 널리 쓰이지만, 최근 들어서는 근육경직·경련 등의 증상에 효과가 입증되면서 치료제로도 주목받고 있다. 보톡스 원료인 독소(균주)를 갖고 만드는 제품이라 신약보다는 개발 문턱이 낮아 여러 업체들이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빅3인 휴젤, 메디톡스, 대웅제약을 중심으로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내수시장을 넘어서, 성장성이 큰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의 국내 시장 규모는 1500억원대에 불과하지만, 해외 시장 규모는 5조원대로 추산되고 있다.

국내 보툴리눔 톡신 1위 업체인 휴젤은 지난해 10월 국내 최초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중국 수출명)로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휴젤은 이어 미국 진출을 위해 미 식품의약국(FDA)에 레티보의 품목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보톡스의 원조인 미국 시장진출은 휴젤이 3년 넘게 공들여 온 숙원사업이다. 지난 2018년부터 미국 현지 자회사 '휴젤 아메리카'를 설립하고, 현지 시장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유럽 시장에서의 품목허가도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오는 2024년까지 보툴리눔 톡신 수출국을 기존 28개국에서 59개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위 업체인 메디톡스도 엘러간을 통해 미국에 수출키로 한 상태다. 미국 진출의 걸림돌이 제거된 대웅제약도 국내 처음으로 FDA로부터 최종 품목허가 승인을 받은 나보타를 중심으로 글로벌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 메디톡스는 미국에서 대웅제약 나보타의 미국 파트너사와 법적 공방을 벌이던 중, 합의를 통해 소송을 끝냈다. 대웅제약은 올 초 터키·칠레서 품목허가도 얻은 바 있다.

이외에도 후발주자인 휴온스는 2016년부터 '휴톡스'라는 이름으로 수출용 허가를 받을 정도로 해외 시장에 주력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는 한국처럼 보툴리눔 톡신 제품이 많지 않은데다 소수의 제품이 독점하는 시장구조"라면서 "경쟁력을 갖춘 국산 제품이 글로벌 진출에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유선희기자 vie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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