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가야고, 마산고 꺾고 체전 경남 대표 확정

이재범 2021. 6. 23.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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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성/이재범 기자] 김해 가야고가 마산고를 제압해 2017년 이후 4년 만에 경남 대표로 전국체육대회에 참가한다.

가야고는 23일 경상남도 고성군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경남 고등부 농구대표 선발전 세 번째 경기에서 82-79로 이겼다. 1차전을 내준 뒤 2,3차전을 연달아 승리한 가야고는 체전 경남 대표 자격을 얻었다.

1차전을 48-70으로 졌던 가야고는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65-59로 승리해 승부를 3차전까지 끌고 왔다.

가야고는 3차전 시작과 함께 정주현의 연속 3점슛으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이경현을 전혀 막지 못해 7-12로 끌려갔다. 정주현의 활약으로 15-16으로 따라붙었던 가야고는 1쿼터 막판 김진우와 강연수에게 연속 8점을 내준 끝에 17-26으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1,2차전과 다른 흐름이었다. 가야고는 1,2차전에서 1쿼터에 우위를 점했지만, 이번에는 반대였다.

기야고는 2쿼터 들어 전세민과 권민, 고승환, 최규혁의 연속 8점을 앞세워 28-30으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마산고의 작전시간 후 흐름을 이어나가지 못했다. 안주성과 이경현, 강연수에게 실점해 35-42로 전반을 마쳤다.

가야고는 3쿼터 시작 1분 42초 만에 최규혁과 권민, 고승환의 7득점 덕분에 42-42,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가야고에서는 불안 요소가 등장했다. 3쿼터 7분 31초를 남기고 최규혁이 4반칙에 걸렸다. 마산고 벤치에서는 최규혁의 4번째 파울이 불리자 환호했다. 최규혁이 빠진다면 가야고의 높이가 낮아질 수 밖에 없다. 이럴 경우 개인기가 좋은 마산고 선수들의 골밑 돌파가 더 위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최규혁은 5반칙 퇴장을 끌어내려는 마산고의 1대1 공격을 파울 없이 잘 버텼다. 속공을 막는 과정에서는 신체 접촉이 있어 마산고 벤치에서 파울이 아니냐는 항의도 나왔다. 5반칙 퇴장은 최규혁이 아닌 다른 선수가 범했다. 3쿼터 27.1초를 남기고 권민이 속공 과정에서 공격자 반칙으로 5반칙 퇴장 당했다.

이런 흐름 속에 가야고가 동점을 만든 이후 3쿼터에만 역전과 재역전이 10번 반복되었다. 어느 팀도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가야고는 57-59로 2점 뒤진 채 4쿼터를 맞이했다.

전세민이 4쿼터 시작과 함께 점퍼를 성공했고, 뒤이어 정주현이 3점슛을 터트렸다. 역전에 성공한 가야고는 이경현의 포스트업과 강연수의 페이스업으로 연속 실점하며 다시 뒤졌다. 4쿼터 중반까지 3쿼터처럼 역전과 재역전의 연속이었다.

가야고는 68-69로 뒤질 때 정주현의 연속 득점으로 근소하게 앞서기 시작했다. 3점슛 능력이 뛰어난 정주현은 이번에는 돌파로 공격을 주도했다. 수비 2~3명을 가볍게 따돌리고 골밑으로 치고 들어간 뒤 득점했다. 정주현이 슛을 실패했을 땐 최범식이 뛰어들며 리바운드를 잡아 득점을 올렸다.

가야고는 2분 41초를 남기고 74-69로 앞섰다. 우위는 오래가지 않았다. 안주성과 강연수에게 연속 실점해 75-74로 쫓겼다. 여기에 1분 31초를 남기고 정주현이 안주성에게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을 범했다.

역전 당할 위기에 처한 가야고는 안주성의 자유투 1개 성공 덕분에 75-75, 동점만 허용했다. 고비를 넘기자 다시 흐름이 가야고로 넘어왔다. 고승환이 돌파로 득점했다. 강연수가 똑같은 돌파로 응수하자 최범식이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3점 플레이를 성공했다.

가야고가 32.6초를 남기고 80-77로 앞설 때 마산고가 작전시간을 불렀다. 가야고는 마산고의 완벽한 패턴 플레이에 금세 실점했다. 29.9초를 남기고 80-79, 1점 차이에서 이번엔 가야고가 작전시간을 요청했다.

가야고는 고민 끝에 엔드라인에서 공격하는 걸 선택했다. 마산고의 전면강압수비를 뚫어낸 가야고는 22.3초를 남기고 최범식의 골밑 득점으로 다시 3점 차이로 달아났다.

가야고는 마산고의 동점을 노린 3점슛이 빗나간 뒤 승리를 확정했다.

가야고 모든 선수들이 제몫을 해냈다. 정주현은 3점슛 4개 포함 20점을 올렸다. 최규혁(16점)과 권민(15점), 고승환(13점)도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다. 최범식과 전세민은 나란히 8득점했다. 다만, 최범식은 경기 막판 3분 동안 팀 득점 8점 중 6점을 책임졌고, 전세민은 마산고의 전면강압수비를 뚫는데 앞장선데다 어시스트로 동료들의 득점을 도왔다.

이경현은 마산고의 공격을 이끌며 양팀 가운데 최다인 30점을 올렸지만, 5반칙 퇴장 당해 끝까지 코트를 지키지 못했다.

마산고는 전면강압수비와 3-2 지역방어로 전반에는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전면강압수비가 뚫린 뒤에는 쉽게 실점하는 경우가 많았다. 여기에 4쿼터에만 공격 리바운드 후 7점을 내준 게 뼈아팠다.

#사진_ 이재범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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