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뉴스 브리핑> 美, 학교 달력 속 사라지는 '콜럼버스의 날'

길금희 기자 2021. 6. 23. 18:5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EBS 저녁뉴스]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의 발자취는 미국에 새로운 역사를 남겼단 의미로 매년 공휴일로 기념하고 있죠. 

그런데 온국민이 즐기는 이 기념일은 원주민에게는 참혹한 아픔으로 기억되는 날이라고 하는데요.

미국 학교에서 이런 역사적 기념일의 이름을 대체하는 운동이 벌어져 관련한 찬반 논쟁이 뜨겁습니다.

글로벌 뉴스 브리핑에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길금희 기자, 미국 공휴일 이름을 두고 이어진 논란, 자세히 좀 짚어주시죠. 

길금희 기자

매년 10월의 두 번째 월요일, 콜럼버스의 날은 미국의 역사를 새로 쓴 날이기도 하지만, 수천만 원주민 학살의 비극이 시작된 날이기도 한데요.

미국인들이 기념하고 축하해온 이 날이 누군가에겐 평생 씻지 못할 아픔으로 기억된 겁니다. 

미국 학교에서 이런 백인 우월주의를 타파하고, 역사를 바라보는 시점을 재조명하기 위해 최근 공휴일 명칭을 대체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외신은 뉴욕시를 비롯한 뉴저지 등 일부 학군에서 콜럼버스의 날을 원주민의 날로 바꾸기로 했다고 전했는데요. 

달력에서 역사를 새로 쓰는 이런 움직임은 뉴욕시를 포함한 미국 내 6개 주와 수십 개의 지방 자치단체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교육계에서 먼저 나서 종족 우월주의를 버리고, 새로운 의미로 역사적 기념일을 맞이하자 이건데, 여론은 어떻습니까

길금희 기자

실제 이런 대체를 추진하는 학군에 대해 보수세력을 비롯한 시민들의 비난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동참하는 학군과 그렇지 않은 학군도 있다보니 일각에서는 미국 교육계가 더 분열되진 않을까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선의로 시작된 운동이 분열을 더 조장한다는 주장이 나오자 휴일 이름을 아예 없애기로 한 학교도 나왔는데요. 

새로운 이름을 붙이는 대신 그냥 이름없는 쉬는날로 표기하기로 한 겁니다.

Copyright © E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