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스트리트] X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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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문예부흥기 프랑스 철학자 르네 데카르트의 명언이다.
특정 인물이나 사건을 둘러싼 미확인 첩보와 소문을 담은 'X파일'이란 조어가 탄생한 배경이다.
2000년대 들어 '삼성 X파일' '김대업 X파일' 등이 이른바 지라시 형태로 유포되면서 우리 사회에 큰 소용돌이를 일으키기 일쑤였다.
'윤석열 X파일'을 놓고 요즘 정치권이 시끌벅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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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왜 이 자음을 골랐는지를 놓고 설은 여태껏 분분하다. 분명한 건 X는 '정체를 확인하기 어려운 존재'의 상징적 부호로 자리 잡았다는 사실이다. 독일 물리학자 뢴트겐이 명명한 X레이가 단적인 사례다. 그는 부인 안나의 손을 찍는 실험을 거쳐 기존의 광선보다 훨씬 큰 투과력을 가진 이 '미지의' 방사선의 존재를 확인했었다.
이후 X라는 기호는 영어권 국가에서 사회현상을 다루는 데도 쓰였다. 특정 인물이나 사건을 둘러싼 미확인 첩보와 소문을 담은 'X파일'이란 조어가 탄생한 배경이다.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다. 2000년대 들어 '삼성 X파일' '김대업 X파일' 등이 이른바 지라시 형태로 유포되면서 우리 사회에 큰 소용돌이를 일으키기 일쑤였다.
'윤석열 X파일'을 놓고 요즘 정치권이 시끌벅적하다. 지난 20일 국민의힘 김무성 전 의원 보좌진 출신인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의 장성철 소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 X파일을 봤다며 지지 철회의사까지 밝히면서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지난달 25일 "윤석열의 수많은 사건에 대한 파일을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다"고 말풍선을 띄웠다. 윤 전 총장 측은 이에 "정치 공작"이라고 맞서며 사태는 확산일로다.
23일 송 대표가 "파일은 없다"고 한발을 뺐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이 장외 유력 대선주자인지라 장모와 부인 등을 둘러싼 '~카더라'식 의혹 공방은 이어지고 있다. 진위를 명확히 가리지 않고 이런 식의 지루한 공방이 계속되면 정치판에 대한 국민의 혐오만 커질 뿐이다. 혹시 김대업식 음습한 공작으로 승리를 훔치려는 의도가 아니라면 무슨 X파일이든 이를 확보한 측이 떳떳이 공개해 투명하게 검증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kby777@fnnews.com 구본영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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