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에 찍힌 홍콩 빈과일보 결국 폐간..24일 마지막 인쇄

베이징=CBS노컷뉴스 안성용 특파원 2021. 6. 2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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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대표적 반중매체 빈과일보가 폐간을 공식 발표했다.

빈과일보 모회사 넥스트디지털 이사회는 23일 성명을 통해 "현재 홍콩을 장악한 상황을 고려한 결과 늦어도 이번 토요일인 26일에는 마지막 신문을 발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빈과일보가 예상보다 빠른 23일 자정부터 온라인 편집을 중단하고 목요일에 마지막 인쇄본을 찍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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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과일보 모회사 이사회 성명 통해 폐간 발표
"현재 홍콩을 장악한 상황 고려.."
SCMP "24일 자 신문 발행이 마지막"
자매회사 넥스트매거진도 운영 중단키로
빈과일보 논설위원은 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
홍콩 빈과일보 사옥. 연합뉴스
홍콩의 대표적 반중매체 빈과일보가 폐간을 공식 발표했다.

빈과일보 모회사 넥스트디지털 이사회는 23일 성명을 통해 "현재 홍콩을 장악한 상황을 고려한 결과 늦어도 이번 토요일인 26일에는 마지막 신문을 발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온라인 버전에는 늦어도 26일 밤 11시 59분 이후로 접속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충성스러운 지지를 보낸 독자들과 26년간 헌신해준 기자, 스태프, 광고주에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빈과일보가 예상보다 빠른 23일 자정부터 온라인 편집을 중단하고 목요일에 마지막 인쇄본을 찍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빈과일보의 온라인 영문판, 온라인 금융 뉴스, 홈페이지 온라인TV 뉴스 '애플 액션 뉴스' 등의 서비스는 이미 중단된 상태다.

자매지인 '넥스트매거진'도 당국의 자산 동결로 운영이 불가능하다며 이날 운영을 중단했다.

연합뉴스
넥스트매거진 루이스 윙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편집부는 이번 달에 우리가 종착점의 마지막 단계에 도달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넥스트매거진을 위해 열심히 일했고 언론의 자유를 누렸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고 덧붙였다.

빈과일보 사주 지미 라이가 1990년 세운 넥스트매거진은 홍콩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잡지 중 하나였으며, 2018년 오프라인 잡지를 폐간하고 온라인으로만 운영돼 왔다.

빈과일보 폐간이 결정될 날 논설위원이 홍콩 경찰에 잡혀갔다.

홍콩 경찰 내 보안법 담당부서인 국가안전처는 리핑이라는 필명으로도 활동해 온 융칭키를 외세와 결탁한 혐의로 자택에서 체포했다.

앞서 국가안전처는 지난 17일 빈과일보 관계자 5명을 체포해 이중 라이언 로 편집국장 등 2명을 외세와 결탁을 공모한 혐의로 기소했다.

또 빈과일보의 자산 1800만 홍콩달러(약 26억 원)를 동결하고 취재진의 컴퓨터 44대 등을 압수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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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CBS노컷뉴스 안성용 특파원] ahn89@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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