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이 중국 합작사인 난징지프로(GPRO)금호화학 지분 50%를 공동투자사인 장쑤지프로그룹 측에 넘기며 합작 관계를 청산했다. 금호석유가 추진해온 이른바 돈이 되는 핵심 사업 위주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작업 일환으로 해석된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는 최근 해외 투자법인 금호페트로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던 중국 합작사 난징지프로금호화학 지분 50%를 공동투자사인 장쑤지프로그룹 계열 장쑤중산화학에 넘겼다. 매각가는 수백억 원으로 알려졌다.
금호석유는 2008년 중국 난징의 대표적인 민영 화학기업 지프로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고 총 1억1300만달러를 투자해 냉장고 단열재와 자동차 내장재로 쓰이는 폴리프로필렌글리콜(PPG)과 커스틱소다(CS) 등을 생산하는 공장을 완공했다. 금호석유는 난징 합작사 외에도 중국 선양·르자오·상하이 등에서 현지 기업과 합작사를 만들어 공장을 운영해왔다.
지난 3월 금호석유는 '화학 그 이상의 가치로 공동의 미래를 창조하는 솔루션 파트너'라는 새 비전을 발표했다. 지난달에는 제2 도약을 준비하기 위해 11년간 대표이사직을 맡아온 박찬구 회장이 대표이사직과 등기이사직을 모두 내려놓으며 금호석유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금호석유는 2025년까지 NB라텍스·에폭시·고기능성 합성고무(SSBR) 등 '코어 사업'을 중심으로 수익성 위주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설 계획이다. 금호석유는 최근 포트폴리오 재편 첫 단추로 그룹 계열사 금호폴리켐 지분 50%를 공동투자자인 JSR로부터 인수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