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보유 한화종화 지분, 한화가 산다

강우석 2021. 6. 2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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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주 1024만株 1조 규모
한화종화는 상장계획 유보

한화가 삼성이 보유한 한화종합화학 지분을 사들인다. 6년 전 삼성과 인수·합병(M&A)할 때 맺은 주주 간 계약을 이행하기 위해서다. 한화종합화학 상장 작업도 이에 따라 잠정 중단됐다. 23일 한화에너지와 한화솔루션은 한화종합화학 보통주 1024만주를 약 1조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인수 대상은 삼성물산과 삼성SDI가 보유한 한화종합화학 지분 24.1%다. 한화 측은 세 차례에 걸쳐 인수 대금을 나눠서 낼 예정이다.

삼성은 2015년 방산·화학 계열사를 한화에 넘기는 과정에서 한화종합화학 지분 24.1%를 남겨뒀다. 인수 자금으로 약 2조원을 투입해야 하는 한화 측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였다. 당시 한화는 주주 간 계약을 체결하며 올해 말까지 삼성의 자금 회수를 돕기로 합의했다. 약 6년 전 약속을 이행하게 된 것이다.

이로써 한화종합화학 기업공개(IPO) 행보도 중단되게 됐다. 한화에너지와 한화솔루션이 삼성 지분을 사들이게 돼 상장을 서두를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한화종합화학은 이른 시일 내에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 철회 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한화 측은 "한화종합화학 상장을 준비하는 동시에 최근까지 삼성 보유 지분을 인수하기 위한 협상도 병행해 왔다"며 "삼성과 협상을 거쳐 1조원 수준으로 지분을 인수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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