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성매매 유인' 기사에 조국 부녀 일러스트 사용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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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가 성매매 관련 범죄 기사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딸 조민씨 등의 모습이 묘사된 일러스트를 사용해 논란이 일자 결국 사과했다.
조선일보는 "조국씨 부녀와 독자들께 사과드립니다"라는 사과문에서 "조선닷컴은 21일 오전 5시에 제하의 기사에서 여성 1명, 남성 3명이 등장하는 일러스트를 사용했지만, 이 일러스트가 '조국씨와 조민씨를 연상시킨다'는 이야기를 듣고 2시간30분 후 다른 일러스트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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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는 “조국씨 부녀와 독자들께 사과드립니다”라는 사과문에서 “조선닷컴은 21일 오전 5시에 제하의 기사에서 여성 1명, 남성 3명이 등장하는 일러스트를 사용했지만, 이 일러스트가 ‘조국씨와 조민씨를 연상시킨다’는 이야기를 듣고 2시간30분 후 다른 일러스트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이어 “담당 기자는 일러스트 목록에서 여성 1명, 남성 3명이 등장하는 이미지만 보고 서민 교수의 기고문 내용은 모른 채 이를 싣는 실수를 했고, 이에 대한 관리 감독도 소홀했다”며 “조국씨 부녀와 독자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문제가 된 기사는 조선일보의 ‘“먼저 씻으세요” 성매매 유인해 지갑 털어’란 제목의 기사다. 해당 기사는 조 전 장관 부녀를 그린 이미지를 사용했다가 이후 오만원권 일러스트로 교체됐다. 기사는 20대 여성과 20대 남성 2명으로 구성된 3인조 혼성 절도단이 성매매를 원하는 50대 남성 등을 모텔로 유인한 뒤 금품을 훔친 사건을 다루고 있다.
앞서 조선일보는 2월27일 자에 실린 서민 단국대 교수의 칼럼 ‘조민 추적은 스토킹이 아니다,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에서 이 일러스트를 사용했다. 당시 칼럼은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부모의 죄가 곧 자식의 죄다”라는 대사를 인용한 것으로 해당 일러스트는 이병헌, 변요한의 드라마 속 장면과 함께 조민 씨가 모자를 쓰고 핸드폰으로 전화하는 모습과 백팩을 맨 조 전 장관의 뒷모습을 함께 담았다.
조 전 장관은 23일 페이스북에서 “제 딸 사진을 그림으로 바꾸어 성매매 기사에 올린 조선일보. 이 그림 올린 자는 인간입니까?”라며 항의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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