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피규어 제작사' 블리츠웨이, 연말 코스닥 입성한다
오는 12월 중순 상장 예정
국내 유일의 피규어 제작사로 꼽히는 '블리츠웨이'가 스팩 합병으로 코스닥에 입성한다. 우주소년 '아톤'과 '왕좌의 게임', '조커', '고스트버스터즈' 등의 캐릭터를 제작해 키털트 사이에서 화제가 된 기업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신밸런스9호스팩은 비상장회사 블리츠웨이(Blitzway)를 흡수합병한다고 밝혔다. 존속법인은 대신밸런스9호스팩이며 블리츠웨이가 소멸되는 구조다. 합병 비율은 약 1대30.1이며 합병기일은 오는 12월 7일이다. 신주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되는 날짜는 12월 16일로 예정돼 있다.
합병 주체가 블리츠웨이로 바뀔 가능성도 남아 있다. 현재 한국거래소가 스팩 합병 시 회사가 존속법인이 될 수 있도록 상장 규정을 변경하는 안을 검토 중이어서다.
대신밸런스9호스팩은 지난 2020년 12월 코스닥에 상장됐다. 국내 유일의 스팩 자문사 얼라이언스캐피탈파트너스(ACPC)와 대신증권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스팩 합병 약 2년 만에 합병 파트너를 찾아 상장하게 된 셈이다.
합병 대상인 블리츠웨이는 토종 피규어 제조사로 지난 2010년 설립됐다. 우주소년 '아톤'과 '왕좌의 게임', '조커', '고스트버스터즈' 등의 캐릭터를 제작하며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았다. 마릴린 먼로, 오드리 햅번, 마이클 잭슨, 이소룡 등의 피규어도 제작했다. 최근엔 방탄소년단(BTS)의 '화양연화 더 노트'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버스정류장을 피규어로 구현해 화제에 오른 바 있다.
블리츠웨이는 해외 인지도가 보다 높은 편이다. 플라스틱 뿐 아니라 금속, 목재, 돌, 원단 등 다양한 재료로 정교함을 높이고 사실감을 극대화한 덕분이다. 20세기 폭스와 MGM, 소니픽쳐스 등의 제작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직접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해 회사의 매출액은 127억원, 영업이익은 32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약 4배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됐다. 전세계 콘텐츠 업체와 협업하고 있는 만큼 중장기 성장성이 더욱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피규어 제작사가 상장사로 데뷔하면서 코스닥 시장의 저변이 한층 더 넓어지게 됐다"며 "글로벌 제작사들과 왕성히 협업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성장 궤적이 더욱 기대되는 회사"라고 평가했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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