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상한가 후 10% 급락..대선 다가오니 또 판치는 테마주

고득관 2021. 6. 2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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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근거없이 학맥 인맥으로 분류
롤러코스터 주가에 피해 속출
증권전문가들 투자 주의 한목소리
[출처 = 연합뉴스]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잠룡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정치 테마주도 극성을 부리고 있다.

이재명 테마주, 윤석열 테마주에 이어 이준석 테마주가 급등락하더니 최근에는 최재형 테마주, 유승민 테마주들이 롤러코스터 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기업 가치와는 무관하게 투자심리만으로 움직이는 종목인 만큼 투자자들의 신중한 투자 판단을 당부하는 목소리가 커진다.

23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한세엠케이는 전일 대비 900원(10.98%) 내린 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세엠케이는 지난 21일과 22일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18일 4855원이던 주가는 22일 8200원까지 올랐다가 이날은 10% 넘게 하락했다.

'TBJ’, 'ANDEW’, ’NBA’ 등의 브랜드 의류를 생산하는 한세엠케이 주가가 최근 큰 폭의 변동성을 나타냈던 것은 이 종목이 최재형 감사원장과 관련이 있는 정치테마주로 언급됐기 때문이다. 테마주로 엮인 이유는 특별할 것이 없다. 김동녕 대표이사가 최재형 감사원장과 같은 경기고, 서울대 출신다.

테마주 가운데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종목들이 한 둘이 아니다.

증권가에선 오픈베이스(-4.49%), 이루온(-12.1%), 피피아이(-12.8%) , 한일단조(-8.33%) 등이 최재형 테마주로 분류하고 있다. 한일단조는 최 원장의 고향인 진해에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최, 나머지 종목들은 모두 주요 임원들이 경기고, 서울대 출신이라는 이유로 최재형 테마주가 됐다.

오픈베이스는 불과 몇달 전까지만 해도 안철수 테마주로 언급됐던 종목이고 이루온도 황교안 테마주로 거론됐었다.

특정 테마주가 주춤하면 또 다른 테마주가 등장하는 상황도 지속되고 있다.

23일엔 최재형 테마주가 주춤하자 유승민 테마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대신정보통신과 삼일기업공사가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대선이 다가올 수록 정치테마주의 변동성이 더욱 커져가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관심을 끌었던 이준석 테마주의 경우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이후 아직 보름이 지나지도 않았지만 이미 고점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삼보산업은 이달 초 3750원까지 올랐다가 현재 2200원선에 거래되고 있고 넥스트아이도 3025원에서 1900원선으로 밀렸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기간 오세훈 테마주로 언급됐던 진양산업도 전고점 9730원에 크게 못 미치는 6000원선 안팎에서 주가를 형성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정치테마주는 정치인들의 지지율 희비에 따라 매수세가 옮겨다니는 전형적인 순환매 패턴을 보이고 있고, 이에 따라 주가가 한번 하락하게 되면 복구하기 어려운 손실을 입을 수 있다"라며 "현재는 학맥·인맥 위주로 테마주가 형성되고 있지만 공약이 본격적으로 나오면 정책 테마주들도 가세하면서 주가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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