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크러쉬' 이민지 "저예산 가내수공업 영화..현장 열악했지만 공민정X박소진에 의지" [MD인터뷰]

2021. 6. 2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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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이민지(32)가 배우 공민정(34), 박소진(35)을 향해 신뢰를 표했다.

이민지는 배우 공민정, 박소진과 23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좀비크러쉬: 헤이리'(감독 장현상)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좀비크러쉬: 헤이리'는 삼총사 진선(공민정), 현아(이민지), 가연(박소진)이 좀비 바이러스로 초토화된 헤이리 예술 마을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B급 코믹 좀비 액션 영화다. 좀비와의 사투에 사용되는 야구 방망이와 빗자루, 박스와 책을 이용해 만든 보호 장구, 소리나는 장난감 등 생활밀착형 무기들이 상상력을 자극한다.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3관왕을 거머쥔 이 영화는 성장, 세대 갈등 같은 사회 문제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생각거리를 전한다.

이민지는 다방면에 관심 많은 박학다식 취미 부자, 지식 부자 현아를 연기했다. 현아는 비상한 집중력으로 다양한 취미를 즐기며 출근 빼고 다 열정적인 현실 공감 100% 직장인이다. 이민지는 엉뚱 발랄한 매력, 능숙한 액션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영화는 촬영 1년 만에 관객을 찾게 됐다. 이민지는 "이렇게 빨리 개봉하게 될 줄 몰랐다"라며 "시나리오를 봤을 때부터 예상했는데 아기자기하게 표현된 B급 코드, 또렷한 연출 방향이 재밌었다"라고 전했다.

또 "독립영화 중에서도 저예산이다. 시간과 돈에 쫓기는 영화이다보니 현장에서 감독, 배우의 욕심과는 달리 유동적으로 바뀌어야 했다. 시간이 조금 더 있었다면 자유롭게 표현하고 원하는 방향으로 편집될 수 있을 거로 생각했는데 편집을 해서 영화제에 내는 시간이 촉박했다"라고 아쉬운 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어 "단편영화 현장보다 열악했다. 파주 헤이리 예술 마을 전체에서 촬영하고 좀비가 워낙 많아 시간에 비해 어떤 현장보다 밭하게 돌아갔다. 가내수공업이었다. 빨리 찍어야 했기 때문에 셋이 사이마다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2015)로 눈도장을 찍은 이민지는 영화 '꿈의 제인'(2016)으로 주요 영화제를 휩쓸었다. 아울러 드라마 '싸이코패스 다이어리'(2019), '꼰대인턴'(2020), 영화 '현기증'(2014), '손님'(2015) 등 영역을 가리지 않는 열일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이민지는 "연극도 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 독립영화, 단편영화에서 매체로 넘어올 때 운이 좋았다. 드라마를 조금씩 찍으며 '나를 독립영화에서 안 찾는 게 아닐까?'란 생각을 하기도 했다. 재작년부터 다시 독립영화에 발들일 수 있어 좋았다. 독립영화에서도 밝은 역할을 하는 것이 오랜만이다. 발을 계속 넓혀가고 싶다"고 털어놨다.

'좀비크러쉬: 헤이리'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사진 = 필름다빈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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