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中 공산당 100년 행사 앞두고 변화구 던졌다"

신기림 기자 2021. 6. 2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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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다음달 1일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앞두고 변화구(curveball)를 던졌다.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행사를 앞두고 연준이 돌연 매파적으로 기울며 중국의 금융안정성이 시험에 들었다고 블룸버그가 23일 보도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불거진 변동성은 중국 시장에도 상당한 파급효과를 낳을 수 있고 다음달 1일 창당 100주년 기념행사의 분위기를 망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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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 워싱턴 본부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다음달 1일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앞두고 변화구(curveball)를 던졌다. 연준이 돌연 매(긴축)파 본성을 드러내면서 공산당 100년을 앞둔 중국 금융시장이 해외의 불안에 전염될 위험에 노출됐다.

◇中 공산당 100년 행사 앞두고 매파 연준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행사를 앞두고 연준이 돌연 매파적으로 기울며 중국의 금융안정성이 시험에 들었다고 블룸버그가 23일 보도했다.

중국은 창당 100주년을 앞두고 최근 통화환경이 타이트해지 시작하면 유동성으로 촉발된 해외의 거품이 터질 수 있다는 우려를 계속 표명해왔다. 특히 원자재 가격급등에 베팅하는 투기세력을 근절하기 위해 중국 정부는 최근 시장 개입에 나섰다.

물론 연준 역시 거품위험을 저지하기 위해 매파적 성향을 시장에 상기한 것이다. 이는 과도한 거품을 없애겠다는 중국 지도부의 환영을 받을 만한 일이다. 하지만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행사를 얼마 앞두지 않은 시점이라는 점에서 중국 지도부의 심기는 불편할 수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불거진 변동성은 중국 시장에도 상당한 파급효과를 낳을 수 있고 다음달 1일 창당 100주년 기념행사의 분위기를 망칠 수 있다. 기념행사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연설, 군용기 에어쇼가 예정됐다.

◇투기억제 효과...주가· 환율 안정적

지금까지는 중국 정부가 금융시장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연준의 조기 긴축 가능성에 도쿄, 런던, 뉴욕의 주요 지수들이 크게 후퇴했지만 중국의 CSI300 지수는 이번주 큰 변동이 없었다.

중국 정부가 연초 투기 열풍을 선제적으로 압박한 덕분에 12조달러에 달하는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낮게 유지중이다. CSI300 지수의 200일 이동평균선(이평선)은 현 주가에서 크게 변동이 없다.

싱가포르 소재 글로벌 CIO의 게리 두간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시장이 공산당 100주년 행사에 가까울 수록 더 변동성을 키울 것이라고 예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미 달러 대비 중국 위안화가 3년 만에 최고로 오르자 중국 정부는 위안화 강세를 억제하려는 노력을 기울였고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다. 지난 한 달 동안 외환보유액을 늘렸고 해외투자쿼터도 1470억달러로 증액했다. 이달 위안화는 달러 대비 1.7% 하락했지만 100일 이평선 인근에 머물러 있다.

◇씨티 "하반기 위험 더 크다"

하지만 지난주 연준이 조기긴축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전반이 하반기 불안해 질 수 있다. 당장 내년 금리가 오를 수 있다는 연준 위원들은 소수이지만 기존의 4명에서 7명으로 늘었다.

씨티그룹 이코노미스트들은 "올 하반기 시장 안정성에 더 많은 위험이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이 신용을 축소할 조치들을 통해 경제에 명확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글로벌 생산 회복이 주춤해지면 중국의 수출에도 하방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씨티그룹 이코노미스트들은 "7월 공산당 창당 100주년 행사 이후 전반적으로 거시적 환경은 위험자산에 덜 친화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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