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당제약 이어 유유제약, 수상한 '제로금리' CB

김수현 2021. 6. 2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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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당제약에 이어 유유제약도 발행금리와 만기금리가 제로(0)인 이상한 전환사채(CB)를 잇달아 발행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유제약이 지난 11일 발행하기로 한 300억원의 사모 CB가 지난 15일 전액 납입완료됐다.

유유제약은 지난해에도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이 0.00%인 CB 100억원어치를 무림2020-1신기술투자조합 등을 대상으로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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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제약 2020년 100억 이어, 올 6월 300억 사모CB 발행..표면금리·만기이율 0.00%
무상신주 이어 전환가액 조정에 최대주주 지분 증가, 라이노스운용은 7% 지분확보
삼천당제약, 2월 제로금리 CB 300억 발행에 주주가치 훼손 지적
유유제약 주가 추이(네이버 제공)

삼천당제약에 이어 유유제약도 발행금리와 만기금리가 제로(0)인 이상한 전환사채(CB)를 잇달아 발행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CB 발행 이후 전환권 행사를 통해 최대주주 등의 지분이 꾸준히 늘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유제약이 지난 11일 발행하기로 한 300억원의 사모 CB가 지난 15일 전액 납입완료됐다. 특히 CB 인수단에 참여한 라이노스자산운용은 CB 인수로 128만2051주의 잠재주식을 인수, 7.12%의 보유비율을 취득했다고 신고했다. 라이노스운용은 지분취득 사유는 단순투자 목적이라고 밝혔다. 유유제약 CB에는 라이노스운용 외에도 유진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DB금융투자 등도 각각 40억원, 20억원, 10억원씩 참여했다.

유유제약 CB의 전환가격은 1주당 9360원으로 결정됐다. 특히 CB의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이 0.00%로 정해져 유유제약 입장에서 만기일(2026년 6월15일)까지 자금부담없이 자본을 확충하는 효과가 있다.

유유제약은 지난해에도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이 0.00%인 CB 100억원어치를 무림2020-1신기술투자조합 등을 대상으로 발행했다. 해당 CB는 지난 3월 무상증자 결정이후 전환가격이 종전 1주당 1만1700원에서 6040원으로 조정됐다. CB의 전환가격 조정 이후 CB 투자자 입장에서는 시가보다 싸게 지분을 늘릴 수 있게 됐다.

또한 CB 발행 과정에서 친인척의 지분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CB를 최대주주 지분 확대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이 같은 수상한 CB 발행은 유유제약만이 아니다. 삼천당제약 역시 지난 2월 이자율 제로의 CB를 300억원어치 발행했다.

삼천당제약은 현금성자산과 기타유동금융자산이 1100억원 이상에 달함에도 CB를 발행해 주주가치를 훼손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김수현기자 ksh@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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