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집값 24% '급등' 블랙스톤 60억 달러 베팅..월가, 건설주 관심
1999년 이후 상승 속도 최고
美부동산 전문가 "더 오를 것"
월세 상승 전망에 월가 움직임
블랙스톤, 7조원에 임대업체 인수
JP모건 등 대규모 투자 이어져
뉴욕증시선 대형 주택건설업체
레나·DR호튼·풀트·NVR 눈길
22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사모펀드사' 블랙스톤은 미국 단독 주택 매매·임대 관리업체 홈 파트너스 오브 아메리카를 60억달러(약 6조8040억원)에 사들인다는 내용의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블랙스톤은 보유 중이던 미국 최대 주택 임대 업체 인비테이션 홈즈 주식을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전량 처분하며 주택 임대 시장에서 발을 뺐다가 2020년 캐나다 토론토 소재 트리콘 레지덴셜 지분 우선주를 2억4000만달러 어치 사들이면서 다시 시장에 들어왔다.
최근 월가는 앞다퉈 주택 임대 시장에 발을 들이고 있다. JP모건 에셋 매니지먼트와 락포인트가 단독 주택 임대 업체에 거액을 투자했고 캐나다에서는 대형 투자사인 브룩필드 에셋 매니지먼트가 미국 주택 업체 지분을 인수했다.
대형 투자사들이 주택 임대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인플레이션과 주택 가격 급등 상황을 감안할 때, 앞으로 임대료가 뛰면서 이에 따른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 소재 금융사 암허스트 피어포인트 시큐리티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 내 활동 중인 대형 기관 투자자들이 기존에는 미국 내 단독 주택의 2%에 해당하는 30만 가구를 보유 하고 있으며 단독 주택 임대 시장의 85%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중소형 신탁사라고 분석했다. 주택 가격이 오르면 가격 부담 탓에 매매 대신 임대를 선택하는 수요가 늘어나게 되는데 중소형 신탁사들이 이에 맞춰 임대료를 올리면 미국 전역에서 임대료가 더 뛸 것이라는 얘기다. 리얼터닷컴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말 미국 50개 대도시 주택 시장 평균 월세 임대료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1% 오른 1463달러였다.
매매 시장의 경우, 22일 전미부동산업협회(NAR)발표에 따르면 올해 5월 미국 내 기존 주택 판매 가격(중앙값)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3.6% 뛴 35만0300달러(약 3억9700민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35만달러를 돌파했다. 연간 상승률도 199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에서 기존 주택 매매는 신규·기존 주택 전체 매매의 약 90%를 차지한다. 로런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재고 부족이 매수 붐을 일으킨 것"이라면서 "매수 붐 탓에 구매자들이 쥐어짜인 결과 집값이 뛴 것인데 앞으로도 집값이 잠시 주춤하면 틈새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당분간 가격이 추세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상승을 점친다. CFRA리서치의 켄 레온 분석가는 미국 주택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 상승세를 두고 "파티는 아직 끝나지 않다"면서 "주택 시장은 여전히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동력을 가지고 있는 바 '높은 가계 저축·낮은 부채·오르는 집값·강력한 주식시장'이 매수세가 줄지 않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매수 자금 여력과 투자 심리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22일 배런스는 미국 건설주 4 종목에 주목할 만한다고 보도했다. 미국 3대 대형 주택건설 업체로 꼽히는 레나(종목코드 LEN)와 DR 호튼(DHI), 풀트그룹(PHM)을 비롯해 NVR(NVR)이 해당 종목이다. 고급 주택 건설업체 톨브라더스(TOL)보다 더 매력적으로 평가한 결과다. 일례로 레나는 최근 5거래일 간 5.96% 주가가 올라 같은 기간 톨브라더스(-2.43%)와 뉴욕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06%)를 제쳤다.
[김인오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놀랍다…SK하이닉스도 가시권 들어왔다!" 또 급등 카카오 시총 2위와 격차 17조로 좁혔다
- 델타 변이 확산에 다시 폭등하는 진단키트株…씨젠 20%↑휴마시스30%↑
- 한전KPS, 두산밥캣…2분기 주목해야 할 종목은?
- "더는 못참아"…카카오에 밀려 시총 4위 추락 네이버 7% 폭등 증권가 전망은
- 사모펀드 일반 기관전용으로 구분…투자자수 100인이하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엔비디아, 시스코처럼 폭락 전철 밟을까
- 하이브 “法 판단 존중…민희진 해임건 찬성 의결권 행사 않을 것”(전문)[공식입장]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