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 포기..양배추 무료로 드려요" 안타까운 농민의 사연

박진규 기자 2021. 6. 23. 15: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가격 하락으로 수확을 포기한 양배추를 무료로 가져가라는 글이 SNS에 올라왔다.

전남 무안군에 사는 A씨는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무안군 해제면 임수리 수포저수지 인근 1800평에 심어진 양배추를 무료로 뽑아가세요'라는 글과 함께 양배추밭 사진을 올렸다.

A씨 아버지가 농사짓고 있는 인근의 다른 양배추 밭들도 수확을 포기하고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생산비보다 인건비 비싸 폐기 예정"
SNS에 양배추 밭 사진과 함께 올려
무안군 해제면에서 수확을 포기한 양배추를 무료로 가져가라고 SNS에 올린 양배추밭© 뉴스1

(무안=뉴스1) 박진규 기자 = 가격 하락으로 수확을 포기한 양배추를 무료로 가져가라는 글이 SNS에 올라왔다.

전남 무안군에 사는 A씨는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무안군 해제면 임수리 수포저수지 인근 1800평에 심어진 양배추를 무료로 뽑아가세요'라는 글과 함께 양배추밭 사진을 올렸다.

A씨는 "생산비보단 인건비가 비싸 폐기처분한다고 하오니 필요하신 분들은 직접 수확해 가시면 된다"고 밝혔다.

그는 "아버지가 땅을 임대해 6~7개월 가량 양배추를 키웠지만 시장에 내다 팔아봤자, 인부 고용해 수확하는 비용도 건질 수 없어 수확을 포기했다"며 "그냥 갈아 엎으려다가 그래도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가져갔으면 하는 생각에 SNS에 공지했다"고 말했다

A씨 아버지가 농사짓고 있는 인근의 다른 양배추 밭들도 수확을 포기하고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배추는 이번 주까지는 갈아엎지 않을 계획이지만 겨울 작물 파종을 위해 다음 주엔 로터리를 칠 예정이라고 한다.

현재 양배추는 수입산이 급격히 밀려들면서 가격이 폭락한 상태다.

한국농수산유통공사가 운영하는 농산물유통정보 사이트의 23일 기준 양배추 가격은 1포기당 3047원으로 지난해 평균 4818원 보다 크게 하락했다.

041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