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실서 만든 고기' 배양육 치킨버거 눈길..맛은?[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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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배양육이라고요? 설명해주지 않았다면 일반 치킨버거라고 생각했을 거예요."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거주 중인 '육식가' 길리 칸피씨는 배양육으로 만든 치킨 버거를 먹어본 뒤 로이터통신에 이같이 말했다.
이스라엘 스타트업 수퍼미트(SuperMeat) 역시 배양육 연구를 선도해온 기업 중 하다나.
이 기업은 최근 이스라엘 네스치오나 지역에서 배양육 치킨 메뉴를 제공하는 시범 레스토랑 '더 치킨'을 론칭, 고객을 대상으로 배양육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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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이게 배양육이라고요? 설명해주지 않았다면 일반 치킨버거라고 생각했을 거예요."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거주 중인 '육식가' 길리 칸피씨는 배양육으로 만든 치킨 버거를 먹어본 뒤 로이터통신에 이같이 말했다.
건강과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도축이 아닌 실험실에서 줄기세포 배양을 통해 생산하는 배양육이 친환경적인 미래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스라엘 스타트업 수퍼미트(SuperMeat) 역시 배양육 연구를 선도해온 기업 중 하다나.
이 기업은 최근 이스라엘 네스치오나 지역에서 배양육 치킨 메뉴를 제공하는 시범 레스토랑 '더 치킨'을 론칭, 고객을 대상으로 배양육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시범 식당에 들어선 고객들은 자리에서 셰프가 배양육을 요리하는 모습과 유리 벽 너머 배양육 제조 시설을 구경하면서 식사를 할 수 있다.
이곳에 방문하는 이들은 채식주의자부터 애완견까지 다양하다.
자신을 '비건'(완전 채식주의)이라 소개한 애나벨 실버 씨는 "몇 년 만에 '고기'를 먹었는지 기억도 안난다"며 "비건이 된 이유는 육식 섭취가 윤리적이지 않고 지속적이지 않다는 이유에서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도축·학대를 하지 않은 고기를 먹을 수 있다니 놀랍다"며 "매일 매 끼니 배양육을 먹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애견동반 식당인 이곳에선 불테리어 '주자'가 보호자 옆에서 배양육으로 만든 펫 전용 메뉴를 섭취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2015년 설립된 수퍼미트는 현재 제조 시설에서 매주 수백 킬로그램(kg)에 달하는 배양육을 생산할 수 있다.
이 기업은 2022년까지 도축된 고기와 비슷한 가격에 배양육을 공급한다는 목표다.
수퍼미트 대표인 이도 사비르는 "생산·제조 과정을 직접 보면서 배양육을 맛볼 수 있는 곳은 '더 치킨'이 세계 최초"라며 "배양육을 통해 땅, 물 등 수많은 자원을 아끼고 깨끗이 유지할 수 있다"고 자부했다.
그는 "스마트폰 혁명처럼 향후 배양육은 머지않아 전 세계에서 생산·공급될 것"이라며 "배양육은 전 세계 국가의 식량 안보를 강화하는 효과도 가져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비르 대표는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이 떨어지면 배양육 생산을 상업적 규모로 늘릴 예정이다.
배양육의 전망도 밝다. UN 식량농업기관에 따르면 배양육을 통한 전 세계 육류 생산량이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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