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사칭 범죄 기사에 '조국 부녀 삽화'..조선일보 "기자 실수"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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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가족, 독자에게 사과했다. 조선일보>
조선일보는 23일 오전 11시50분께 '조국씨 부녀와 독자들께 사과드립니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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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가족, 독자에게 사과했다.
조선일보는 23일 오전 11시50분께 ‘조국씨 부녀와 독자들께 사과드립니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조선일보는 글에서 “조선닷컴은 21일 오전 5시에 게재된 ‘“먼저 씻으세요” 성매매 유인해 지갑 턴 3인조’ 제하의 기사에서 여성 1명, 남성 3명이 등장하는 일러스트를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이 일러스트가 “조국씨와 조민씨를 연상시킨다”는 이야기를 듣고 2시간30분 후 다른 일러스트로 교체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22일 밤부터, 조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선일보가 성매매 사칭 범죄 기사에 자신과 자신의 딸 사진을 그림으로 바꿔썼다고 여러 차례 항의했다. 조선일보의 사과문을 보면, 조 전 장관의 주장처럼 해당 기사에 쓴 그림은 조 전 장관과 딸이 맞았다. 조선일보는 사과문에서 “확인 결과, 이 일러스트는 서민 교수의 조국씨 관련 기고문(본지 2월 27일자)에 썼던 일러스트였습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조선일보는 해당 그림을 성매매 사칭 범죄 기사에 쓴 건 ‘실수’였다고 주장했다. 조선일보는 사과문에서 “담당기자는 일러스트 목록에서 여성 1명, 남성 3명이 등장하는 이미지만 보고 기고문 내용은 모른 채 이를 싣는 실수를 했고, 이에 대한 관리 감독도 소홀했습니다”라며, “조국씨 부녀와 독자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조선일보의 사과문이 나온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제 딸 관련 악의적 보도에 대한 조선일보의 두 번째 사과. 상습범의 면피성 사과입니다. 도저히 용서가 안 됩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조선일보는 지난해 8월 ‘조민,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일방적으로 찾아가 “조국 딸이다, 의사고시 후 여기서 인턴하고 싶다”’ 기사와 관련해 한 차례 사과문을 낸 바 있다.
조 전 장관은 또한 같은 페이스북 글에서 “(조선일보 기사 일러스트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겠습니다. 국회는 강화된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을 서둘러주십시오”라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한겨레>와의 휴대전화 문자 연락에서 “(조선일보 쪽에서 공개 사과문 게시 외에) 별도 연락은 없었다”고 답했다.
한편, 전국언론노동조합 민주언론실천위원회(언론노조 민실위)는 오전 10시50분께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 비판 성명을 냈다. ‘보도 가장한 조선일보의 반인권 범죄를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에서 “제목에 단독 꼬리표까지 달아 보도된 기사에 사용된 이미지는 해당 사건과 아무 관련이 없는 조국 전 장관의 딸 사진을 가공한 것”이라며 “책임 있는 언론의 최소한의 도리를 완전히 내팽개친” 보도였다고 평했다.
김효실 기자 tran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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